(사진=YTN방송 캡처)
(사진=YTN방송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역대급 위력을 예고했던 솔릭이 동해안으로 조용히 빠져나가자 그 뒤를 이어 폭우가 남부지방을 강타했다.

전남과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2~3백mm의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 부상자 2명, 이재민 7개 시군 10세대, 농경지 침수, 벼 쓰러짐, 낙과, 간판·유리창 파손, 옹벽 등 도로 시설물 파손, 방파제·등대 파손,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순천시 주암면에는 폭 7~8m의 ‘용촌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불어난 물이 마을을 덮쳤다. 홍수로 인해 인근 40가구 가운데 10여 가구가 침수됐다. 

2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강수량은 진안 273㎜, 장수 271.5㎜, 임실 206.5㎜, 군산 196㎜, 남원 195.2㎜, 무주 192㎜, 익산 171.2㎜, 전주 170.1㎜, 김제 166.5㎜, 완주 149㎜, 순창 145.5㎜, 정읍 93.4㎜, 부안 79㎜, 고창 52.1㎜ 등이다.

또한 경남 남해고속도로에서도 부산 방면으로 달리던 45인승 관광버스가 빗길에 넘어져 탑승자 40명이 경상을 입었다. 

울산 북구 속심이보와 제전보, 남구 여천천에서도 물이 넘쳐 차량 운행과 사람 통행이 통제됐고 울주군 범서읍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야영객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울산 태화강 둔치 등 하천 둔치와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어 차량이 통제됐고 농로 유실이나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비피해로 해남에서는 농경지 30㏊ 침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농경지 피해는 진도(209㏊), 해남(40㏊), 영암(21㏊) 등 총 270㏊로 늘어났다. 강진(18㏊), 보성(16㏊), 진도(10㏊), 곡성(1㏊) 등 45㏊ 논에서도 벼가 쓰러졌고, 순천 배밭 등 246㏊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11시 10분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 중에 있다. 이 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40mm 내외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울러 오늘과 내일(28일) 충청도와 강원남부, 전북, 경북북부 중심에도 강한 비가 내리겠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예고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11시 현재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대구, 광주, 대전, 경상북도, 전라남도(나주), 충청북도 , 충청남도, 전라북도이며 세종, 경상남도 충남 태안, 홍성, 공주, 청양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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