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이 전체 65,2%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이 전체 6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초등생 폭력피해가 중·고교생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2학기부터 지난 5월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이 1만1425명으로 지난해보다 232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70만 343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상 학생의 92.3%인 64만 6,669명의 참여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8%(11,425명)로 전년 동차 대비 0.5%p(2,320명)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0.8%p 증가)로 중·고등학생(중: 0.3%p증가, 고: 0.1%p증가)보다 더 높았다.

(표=서울시교육청 제공)
(표=서울시교육청 제공)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초등학교가 4.0%(8,209명)으로 중학교 1.0%(2,079명), 고등학교 0.5%(1,104명)로 보다 높았다. 이는 지난해 1차 대비 각각 0.8%p, 0.3%p, 0.1%p 증가했다.

폭력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집단따돌림(17.6%), 스토킹(12.2%), 신체폭행(10.3%), 사이버 괴롭힘(10.2%) 순이었다.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등의 폭력 피해는 중·고등학교(중: 15.2%, 고: 15.7%)가 초등학교(8.2%) 보다 약 7%p 높게 나타났다.  

폭력 장소는 ‘학교 안’(65.2%)이 가장 높았으며  학교 밖’(27.9%), 교실 안’(28.6%),‘복도’(13.3%),‘운동장’(8.1%) 으로 나타났다. 

폭력 시간도 ‘쉬는 시간’(31.8%)이 가장 컸으며  ‘하교 이후’(16.3%) ‘점심 시간’(15.7%),‘수업 시간’(8.8%) 순이었다. 폭력 가해자로는 ‘같은 학교 같은 반’(46.4%)이 가장 많았다. 

폭력을 당하고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10명 중 8명으로 지난해 대비 0.7%p증가했다.

피해신고는 ‘가족’(48.1%), ‘학교’(16.7%),‘친구나 선배’(10.1%),‘117 학교폭력신고센터’(2.1%) 순이었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못한 이유에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4.9%), 스스로 해결하려고(16.5%),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6.1%), 알려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5.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67.3%, ‘모르는 척 했다’의 응답은 31.5%로 10.1%p 증가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증가한 것은 초등학생의 문항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쉬운 용어를 분리 적용하였고, 조사대상 기간을 예년보다 길게 조정하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계획에 “현장중심의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을 강화하고, 소통과 관계개선에 중심을 둔 학교 문화 조성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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