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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방송 캡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복지부가 위기경보단계를 ‘주의’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행정안전부도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8일 22일시부로 가동했다.

행안부는 8일 오후 10시부로 재난안전조정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상황총괄반, 중앙사고수습본부 연락관 등 9명으로 꾸려진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서울시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8일 오후 9시30분에 17개 시·도 재난안전실장 및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과 긴급영상회의를 열어 밀접 접촉자 관리방안 등을 협의했다.

회의에서는 질병관리본부 협조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또 보건소 인력지원 등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필요하면 시·도별로 지역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지난달 28일 설사증상으로 쿠웨이트 현지 의료기관을 찾는 등 의심 정황이 있던 61세 남성은 현재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중에 있다.  이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어 격리되어 있는 사람은 현재까지 22명이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에 긴밀하게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을 의미한다.  또한 환자의 객담이나 분비물을 접촉한 사람들도 이에 해당된다. 

한편 메르스는 기침, 재채기 등 환자의 침에 바이러스가 묻어나와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 환자와 접촉한 뒤 2~14일의 잠복기간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 

현재 확진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등 모두 21명이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까지 태워준 택시기사 한명도 추가됐고 지난밤에는 메르스 의심 20대 영국 여성이 나타나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및 검사 중에 있다.
  
이번 메르스 발생에 행정안전부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메르스 확산 방지에 필요한 조치 이행과 향후 메르스 진행상황에 따라 중대본 가동 검토 등 범정부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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