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여수 석유화학 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사진=대림 제공)
대림산업 여수 석유화학 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사진=대림 제공)

[중앙뉴스=김수영 기자] 대림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의미한다.

대림은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원자력, 석탄화력, LNG, 수력,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다양한 에너지 발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림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디벨로퍼 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은 이미 아시아 4위 규모의 NCC와 독자 기반 기술의 고부가 폴리머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초유화부터 합성수지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력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림은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하였다.

대림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은 10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되었다. 

대림은 또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PTTGlobal Chemical)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최종 투자의사결정을 목표로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진행한다. 최종 투자의사결정이 확정되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림은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풍부한 내수시장과 저렴한 원료수급이 가능한 미국에서 원가경쟁력도 뛰어난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대림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민자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림이 직접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건설까지 담당한 민자 발전소 2곳이 상업운전에 들어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대림은 경기도 포천시에 1,560MW의 규모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세우면서 그룹의 첫 민자 발전소의 포문을 열었다.

대림은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에너지 분야에서 대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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