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희선 기자]문화발전 선순환 지도를 그리다마포문화재단은 순수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한 2018년을 뒤돌아본다. 일반 시민 참여 대폭 확대하여 순수예술 저변 확대와 경영평가 2년 연속 최우수등급 2018 예술경영대상 등 스마트한 운영으로 공공문화재단의 모범를 보였다.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M-PAT 클래식음악축제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 MAC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고주랑&이희문 사제동행', 빈소년합창단 내한공연, 천원의 문화공감 '금난새&뉴월드필하모닉'(사진=마포문화재단)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M-PAT 클래식음악축제 야외오페라 '사랑의 묘약', MAC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고주랑&이희문 사제동행', 빈소년합창단 내한공연, 천원의 문화공감 '금난새&뉴월드필하모닉'(사진=마포문화재단)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시행과 함께 각 지자체들은 문화재단을 속속 설립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문화격차 해소와 문화 향유권 확대로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키며, 다양한 지역문화자원을 발굴·육성한다는 취지다. 그 결과 현재 서울시에는 14개의 기초문화재단이 있으며, 설립 추진 단계에 있는 자치구까지 합치면 향후 20여개 안팎의 자치구별 문화재단이 운영될 전망이다.

이 중 2008년도에 출범하여 올해로 11년차를 맞은 마포문화재단(마포아트센터)은 2005년에 출범한 중구문화재단(충무아트센터), 2008년에 출범한 구로문화재단(구로아트밸리)과 함께 서울시 기초문화재단 중 맏형 그룹으로서 공격적으로 문화예술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8년 마포문화재단은 일상 공간을 토대로 클래식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M-PAT클래식음악축제'를 비롯하여 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등 순수예술 저변 확대를 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마포문화재단의 대표적 사회공헌 시리즈인 '천원의 문화공감'과 '살롱 드 마포'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격월로 연 6회씩 열리는 두 공연은 매회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스테디셀러다. 클래식, 무용, 연극, 재즈, 국악, 대중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준급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가격은 각각 천 원, 만오천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초심자 관객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그 결과 마니아 관객이 주를 이루는 다른 공연과 달리 마포구민 예매자가 80%에 육박한다.

또한 주민커뮤니티아트 프로그램 '꿈의 무대'는 시민들이 ‘예술소비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술생산자’ 역할을 새롭게 해 보며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하였고, 결과적으로 지역 내 순수예술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였다. 실제로 '꿈의 무대' 참여 주민 중에는 주민예술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관심이 생겨 클래식음악회나 연극 티켓을 처음으로 구입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

격식을 허물고 대중 가까이 다가가는 순수예술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실시한 결과 순수예술장르 공연의 유료객석점유율은 예년대비 20% 가까이 상승했다. 과거 설문조사 결과 대중콘서트 및 뮤지컬 장르에 치우쳐 있던 마포구 주민들의 니즈도 최근 클래식음악, 무용, 연극, 국악 등 그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실제로 올해 순수예술장르 공연 예매자 중 마포구민의 비율은 작년 1,780건에 비해 33% 높아진 5,410건을 기록했다.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면 마니아들이 주로 티켓을 구입했던 패턴에서 벗어나, 마포구 거주 지역민들이 마포아트센터를 통해 순수예술장르의 매력을 알아 가고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복지’도 잊지 않았다. 마포문화재단은 올해 문화나눔TF팀을 신설하여 매 공연 10%의 객석을 자비로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나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뷰틱(Beautiful ticket)’이라는 독자적 문화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복지관, 어린이보호시설, 노인복지관 등 마포구 관내 다양한 계층을 초청했으며, 올해 총 2,170명이 뷰틱의 혜택을 봤다.

공공부문 문화재단으로서 ‘문화복지’와 ‘순수예술 발전’이라는 두 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마포문화재단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예술경영컨퍼런스에서 50개 기관 중 공공부문 유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건강한 경영구조를 확산시켜 2년 연속 한국능률협회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유수의 예술단체들이 혁신적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 예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 다른 한 축에서는 자본 논리와 다르게 움직이는 공공문화재단이 그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관람객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19일 마포아트센터에서 한 해의 성과를 축하하고 성원에 감사하는 송년음악회 '아듀! 2018'을 개최한다. 바리톤 김동규, 국악인 송소희,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서훈)가 출연하며 주페 ‘시인과 농부’ 서곡, 영화 ‘미션’의 주제곡 ‘넬라 판타지아’,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우리민요 상주아리랑, 태평가 등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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