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자신의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남매가 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대학생인 백승훈(26), 백다영(22) 남매이다.

백승훈 백다영 남매는 지난해 10월 5일 새벽 2시경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 후 구급차가 올 때까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하였고 도착한 구급대원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과 전문응급처치가 시행되어 병원으로 옮겨진지 3일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현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경산소방서는 지난 31일 소방서 2층 대회의실에서 백승훈 백다영 남매에 대해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했다.

오빠인 백승훈 군은 “군대시절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아버지에게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배운 대로 흉부압박을 하여 아버지를 살릴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하트세이버(Heart Saver)란 심정지로 위험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하여 생명을 구한 119대원과 일반인에게 주는 상이다.

서정우 소방서장은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골든타임 4분을 지킬 수 있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전국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 해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는 안전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