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중소형 조선 및 기자재산업은 침체가 지속되는 반면 해양레저장비 및 플랜트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두됨에 따라 도내 조선 관련기업의 신성장분야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17일 목포에서 도내 조선 관련기업 대표와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형조선사 및 조선기자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다각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도내 조선 관련기업의 해양레저장비 및 해양플랜트 분야로의 효율적인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조선산업의 구조고도화와 경쟁력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심상목 중소조선연구원 본부장은 ‘해양레저장비산업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2008년 하반기 이후 세계 조선시황이 급격한 침체로 신규 수주 중단 및 발주 취소와 인도 지연이 급증하고 있다”며 “전남의 경우 2005년 이후 신증설 비중이 높았던 지역인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위험요소) 분산과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용길 경상대 교수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전략’에 대한 발표를 통해 “기자재 개발품목 선정→선정품목의 R&D 과제 생성→국내외 시장 진입→엔지니어링 능력향상을 통한 국산화”라는 단계적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밖에 손준식 중소조선연구원 팀장이 ‘서남권 해양레저장비산업 기반구축’사업을 소개하고 박정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연구원이 ‘정부 R/D로드맵과 정부과제 응모요령’을 소개했다.

김동현 전남도 경제산업국장은 “지금까지 도내 65개사의 중소형 조선사 및 230개의 기자재기업을 육성 지원해 2만5천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6조3천억원의 매출액을 얻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이 중소형이고 선박블록 및 철의장(철제구조물 제작)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기술력과 매출액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해 해양플랜트 및 해양레저장비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도에서는 ‘서남권 해양레저장비 기반구축’사업과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적 연구기관인 텍사스 A&M 대학 부설연구소인 OTRC 한국분원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업에서는 정부 기술개발과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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