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TV’, ‘나만의 콘텐츠’ 원하는 이용자 많아

OTT서비스 관련 이용자가 새로운 미디어 소비문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롯데멤버스 제공)
OTT서비스 관련 이용자가 새로운 미디어 소비문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롯데멤버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휴가철을 맞아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 ‘빈지뷰잉(Binge Viewing)’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빈지뷰잉’이란 폭식을 뜻하는 영어단어 ‘빈지’와 보는 것을 뜻하는 ‘뷰잉’의 합성어로, 본방송이 아닌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한 번에 몰아보는 것을 뜻한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가량인 48.9%가 다시보기를 통해 TV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청행태 변화에 가장 큰 역할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길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을 OTT(Over The Top)라고 부르는데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OTT서비스 관련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OTT서비스 내 유료 결제를 해본 사람은 밀레니얼 세대 68.1%로 집계됐다.

이어 X세대 59.5%, 베이비붐 세대 43.7%로, 밀레니얼 세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국내 TV 보급률(96.5%)과 유료방송 가입 비율(92.3%)[1]에도 불구하고, 유료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성이다.

OTT서비스 유료 이용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도 응답률이 가장 높은 항목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66.3%)’과 ‘다시보기가 편리한 점(43.9%)’이 꼽혔다. ‘각 서비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에(28.3%)’, ‘나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기 때문에(18.1%)’ 이용한다는 응답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서비스별로 주 이용 콘텐츠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TV에서 보기 힘든 영화(75.5%), 해외 드라마(63.6%) 등을 주로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예능,오락(57.3%), 드라마(56.3%) 등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OTT서비스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이용 요금에 대한 부담(38.8%)’이 꼽혔다. 그러나 비용 부담 때문에 OTT서비스 이용을 끊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이번 설문의 응답자 중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정기권을 공유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54.7%)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대상은 가족(63.7%), 친구(30.7%)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람(7.6%)까지 다양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장은 “휴가, 주말 등 여가시간에 드라마 전편 몰아보기 등을 하며 힐링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OTT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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