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에도 일본여행 예약률은 크게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추석 연휴기간(9월 12일-15일)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9 추석 여행 트렌드를 분석 발표했다.

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해외 숙소 예약률이 가장 높은 나라 순위에 일본이 16.8%로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28.1%)의 다낭이 검색량과 예약량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11.9%), 태국(11.1%), 대만(9.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도(18.9%)로 나타났다.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서울(27.7%)과 경기도(26.9%)가 차지했던 작년 추석과 달리, 올해는 제주도, 강원도(15.6%), 경기도(10.9%), 전라남도(9.3%), 경상남도(8.9%) 등 지역이 다양해지고 예약률 역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여행 관련자들 짧은 연휴기간과 국내 관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지역이 다변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숙소 유형으로는 호텔(43%)과 펜션이 1위로 압도적이었다.  주류 여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호캉스’와 ‘펜캉스’에 휴식을 중요시하는 연휴여행의 특성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자주 찾는 동남아 국가들이 여행지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본격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이후 일본 제품, 문화를 소비하고도 주변에 알리지 않는 ‘샤이재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자들은 추측했다.

이밖에 해외 숙소 예약 유형으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호텔(75.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리조트(14.6%)와 아파트형 호텔(6.8%) 순으로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예약된 해외 호텔과 리조트의 95% 이상이 수영장 또는 풀빌라를 보유해, 해외 여행 시 물놀이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예약 데이터로 분석한 올해 추석 여행 트렌드에서는 다변화된 국내여행과 해외 호캉스가 두드러졌다”면서, “최근의 사회적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국내 및 동남아 여행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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