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경증 질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비용부담을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경증 질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비용부담을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경증 질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비용부담을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070명을 대상으로 경증 질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진료비를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70.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 20%였다.'잘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한 응답은 9.0%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8월 전국 성인남녀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경증 질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비용부담에 대해 조사했다. '경증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년 이내에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기 위해 한 번 이라도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92.1%(2828명)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이용경험자 중 최근 1년 이내 한 번이라도 의료기관을 이용한 사람들 중 '동네의원'이 85.3%로 가장 많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경우는 16.0%였다.

동네 병원이 아닌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다고 응답한 응답자(453명)는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 의사의 의학적 권유'가 있어서 이용했다(34.2%)고 밝혔다.전체 답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의사의 '의학적 소견은 없었으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고 싶어서' 이용했다는 응답자도 16.8%였다.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가 없어서'라는 답변도 11.0%를 차지했다. 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해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의료 이용 현황과 이용 동기 등을 살펴보고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국민여론을 수렴해 건강보험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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