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응원단 초청 요청에 대답없는 北...'깜깜이 축구' 된다
15일, 김일성경기장서 열리는 남북전...北, 취재진 초청 안하는 이유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계방송이 북측의 무응답 속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계방송이 북측의 무응답 속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계방송이 북측의 무응답 속에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화요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 남한-북한전이 예정되어 있으나 북측이 우리측 응원단과 현장에서 방송을 중계할 중계진을 비롯한 취재진에 대한 초청을 하지 않고 있어 우리 국민들이 남북한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를 생중계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대회 1차전 이후 29년 만에 북한과 평양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중계방송과 취재진들의 취재와 관련해서 북측에 방문 의사를 다각도로 타진했으나 12일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 교류의 물꼬를 터보려 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최근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다시 대남 비난을 강화하는 모습이어서,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평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우리 방송팀과 취재진이 초청을 받지 못한다면 북한의 보도에만 의존해야 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레바논 월드컵예선전 후 다음날 아침 신문에 사진 한 장과 짧은 기사를 게재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큰 관심을 두지않고 있다.

북한이 레바논을 2-0으로 이겼으나 간단하게 보도하는 데 그쳐 오는 15일 열리는 남북 예선전도, 지금으로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당국의 무응답 속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 취재단의 평양 방문에 대한 요청을 아시아축구연맹(AFC)을 비롯한 남북 축구협회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2일 FIFA 대변인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 예선의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FIFA는 경기 준비와 관련해 AFC 및 두 회원 협회와 정기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AFC를 통해 북한축구협회와 선수단의 방북 문제를 조율중이다.

한편 3일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전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일성경기장은 인조잔디 구장이어서 천연잔디구장에서만 뛰어왔던 우리 대표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다.더욱이 조직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응원하는 북한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감수하면서 뛰어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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