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체 주도 도시재생 축제..경매차량 무상점검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중고차매매1,800여 업체가 밀집한 장안평에서 자동차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중고차 1만원 경매부터 ‘자동차 무상점검, 전시, 공연, 제작까지 서울시민의 주말 나들이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서울시는 19일(토) 장안평매매시장 일대에서 ‘제4회 장안평 자동차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축제 주체는 장안평의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장안평 자동차 축제 위원회’로서 지역주민 스스로 주도하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산업재생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 축제다.

특히 단돈 1만 원에서 시작하는 중고차 경매는 실제 구매를 계획 중인 실수요자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또, 사전 선착순 신청자에 한해 장안평의 베테랑 정비사의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비 달인이 자동차 엔진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엔진해부학 공연’, 부품업계 종사자들이 자동차 부품으로 직접 개발한 악기로 선사하는 ‘자동차부품 난타’ 등 다양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장안평 자동차 축제’는 산업환경 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16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과 함께 시작한 도시재생형 축제다.

특히 올해는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조성 40주년을 맞아 장안평의 과거와 현재, 미래비전을 자동차와 관련된 희귀사진 등 자료를 통해 엿보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장안평의 옛 모습부터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중고차 매매시장, 정비구역 지정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상가 등의 미래모습까지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한편 장안평 자동차 산업지는 1979년 중고차 매매시장 조성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형성됐다. 현재는 1,800여 개의 자동차 관련 업체가 소재하고 6,000여 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이날 축제는 중고차매매시장 마당에 마련된 ‘메인무대’와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앞 ‘서브무대’를 중심으로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고차 1만원 경매’에는 경차 2대가 새 주인을 기다린다. 이와 별도로 일반차량 경매도 진행된다.

서브무대에서는 자동차 정비업계의 정비 달인이 펼치는 엔진 분해·조립 시연, 베테랑 정비사의 무상점검 서비스와  RC카 레이싱 대회, VR체험, 어린이 벼룩시장, 주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밖에 ‘장안평 자동차 축제 영화제’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오후 7시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1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장안평 자동차 축제는 지역의 산업 협의체 종사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주도해 지역재생을 선도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중고차 매매시장 조성 4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축제로, 장안평 지역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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