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9월 한 달 동안 서울 시민들은 옷과 신발은 덜 사고 가전제품 소비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9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1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9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 지난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소비가 부진하여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고  무점포소매는(16.4%)오름세를 유지했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은 8월 감소세였던 것이 2.2% 증가 됐고 보합상태였던 종합소매업은 3.1% 감소했다. 특히  의복·섬유·신발은 8월 보다 내림폭이 -14.3% 확대됐다. 반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음식료품·담배는 식료품 소매업의 소비가 주춤하면서 보합세(25.7% → 0.4%)를 유지했다.

이 외에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숙박업 감소로 음식점업 및 주점·커피전문점업도 감소가 지속되었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내림세는 주점업의 지속적인 소비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만이 소비 호조를 보이고, 동남권은 감소로 전환, 나머지 권역은 감소폭이 확대되어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18.5% → 16.0%)를 유지했다.

무점포소매의 호황이 지속되고, 가전제품·정보통신이 오름폭이 확대(5.6% → 10.3%)됨에 따라 소매업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27.1%)했다.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로 감소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은 8월보다 하락폭이 크게 늘었으며 소매업은 지난달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었다. 무점포소매와 음식료품·담배가 소비 호조를 보였지만 종합소매업은 감소했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3.9%로 확대됐다. 무점포소매와 문화·오락·여가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과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지속된 부진으로 소매업은 하락폭이 -4.0% 확대 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5.6%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커졌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증가로 전환된 반면, 다른 소매업종에서의 소비 가 부진하면서 소매업은 내림폭(-2.8% → -6.6%)이 커졌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11.3%)를 보였다. 서북권의 소비 감소가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에서 이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9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다소 주춤했는데, 일부 업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복·섬유·신발, 가정용품에 대한 소비 감소와 대형마트에서의 판매 감소,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의 지출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