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재직 시 SK그룹 세무조사 무마 대가

지난 2006년 김영편입학원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이 SK그룹으로부터 수십억원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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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검찰에 따르면 SK그룹은 이희완 전 국장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매월 5천여만원씩 모두 30억원 이상의 자문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이 전 국장에게 고급 승용차 등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완 전 국장은 퇴직 전까지 SK그룹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비롯해 특별 세무조사에 여러번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은 이 전 국장에게 지급된 자문료가 국세청 재직때 SK그룹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준 대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 전 국장이 받은 자문료가 다른 인사에게도 건너갔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SK그룹 재무담당 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이희완 전 국장에게 거액을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이 해당 임원은 "정상적인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희완 전 국장은 지난 2005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과장으로 재직하다 1년 만에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관심을 끈 바 있으며 퇴직한 후부터 최근까지 청호나이스에서도 자문료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제공/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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