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ㆍ25전쟁 61주년을 맞아 20일부터 1주일간을 호국안보 주간으로 설정해 장병과 국민들로 하여금 6ㆍ25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안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사를 각 기관 및 부대별로 진행하고 있다.

당일인 25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다양하게 열리는 행사를 소개한다.

▶ 전투형 강군 육성

병력ㆍ장비에 대한 출전태세를 점검하고 야외기동 및 집결지 점령훈련 등을 통해 부대별 임무수행태세를 확인하겠다는 목적. 이에 따라 육ㆍ해ㆍ공군은 각 부대별 프로그램으로 군의 전투태세를 점검하고 장병 안보관을 확립할 예정이다.

육군 = 육군3ㆍ6군단, 6ㆍ12ㆍ30사단은 24일 오전 4시부터 준비태세 훈련을 비롯해 진지사수결의와 거점점령훈련, 6ㆍ25전사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들의 마음가짐을 굳건히 한다.

3야전군사령부도 상시 전투태세 확립을 위해 오전 6시 전 간부가 단독군장을 갖추고 조국수호 결의문과 군가제창, 주먹밥 시식 등을 실시한다.

해군·해병대 = 2함대사령부는 24일 오전 6시 비상소집과 함께 함정 긴급출항 훈련을 한다. 이에 맞춰 9전단에서는 잠수함이 출항하고, 6전단에서는 초계기가 출격한다.

불패신화를 이어 가고 있는 해병대는 사령부를 비롯해 1·2사단, 6여단, 연평부대, 교육훈련단, 상륙지원단 등 전 부대 장병이 24일 오전 6시를 기해 비상소집을 발령한다.

이어 고지정복 훈련과 주먹밥 취식을 통해 6·25를 상기하고, 국토수호 의지를 드높일 계획이다. 특히 연평부대는 전 장병이 완전무장으로 연평도를 일주하며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한 결의를 다진다.

공군 = 앞선 지난 21일에는 공군20전비에서 이착륙과 무장장착, 지상활주, 비상대기, 무장행군 등이 진행되며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출격태세를 확인한 바 있다.

▶ 참전용사 명예선양

누란의 위기를 맞아 몸을 던지며 나라를 구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현재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됐음을 상기하고 그들의 노고를 위로할 방침이다.

육군 = 2군단은 27일 고 심일 소령과 육탄5용사 추모식을 거행한다. 8사단은 26일 축석령전투 전승행사를, 특전사는 24일 참전용사 초청과 부대개방행사를 한다. 인사사령부는 이미 22일 참전용사들을 초청, 서울 KBS에서 호국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해군 = 해작사는 24ㆍ25일 이틀에 걸쳐 참전용사들을 초청,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24일에는 함정공개행사를 하고, 25일에는 부산 중앙공원 대한해협 해전 전승기념비 앞에서 대한해협 해전 승전 6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백두산함 참전용사와 가족 54명이 자리를 함께해 그날의 치열했던 승전을 되돌아 보며 필승 해군의 계보를 이어 갈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나라사랑 부산사랑 대학생 대행진과 해상 헌화도 이날 치러질 예정이다.

공군 = 공작사는 24일 6ㆍ25참전 미 장병 자녀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실시,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한미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30일에는 17전비에서 6ㆍ25출격 조종사들을 초청한다.

▶ 안보관 확립

전후 세대들에게 호국안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각군 지휘관 및 주요 직위자들이 학생들을 위한 안보교육 지원에 나선다.

육군 = 박정이 육군1군사령관이 24일 태창초등학교에서 안보강연하는 것을 비롯해 주요 직위자들이 안보교육을 한다. 전 장군이 1인 1안보교안을 작성토록 하겠다는 것이 육군의 계획. 육군은 이달 말까지 839회에 걸쳐 호국안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해병대·공군 = 진해기지사령관은 24일 진해 석동중학교에서, 해병대 6여단도 이달 말 백령초등학교에서 안보교육을 한다. 공군도 각 지역별로 교육 지원에 참가한다.

▶ 기타

건국 이후 대학생들 스스로 6ㆍ25전쟁을 기념해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 6ㆍ25 골든벨 퀴즈대회 및 사진전’이 23일 오후 전쟁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대학생 포럼 등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에 참가했던 6개 대학생 단체와 대학생미래정책연구회가 공동 주관했다.

특히 백선엽 장군이 직접 행사장을 방문, 첫 번째 문제를 내줌으로써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약 50문항이 출제되고, 중간 휴식시간을 이용해 6ㆍ25관련 영상 시청 등을 통해 우리의 안보현실에 관한 지식을 간접적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최후의 1인으로 당선된 학생에게는 국가보훈처장 표창장과 함께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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