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에 매각
대만에서 시작된 공차
한국 기업화

버블티 명가 공차. (사진=공차)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버블티로 잘 알려진 ‘공차(Gongcha)’가 국제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사모펀드 업체 ‘TA 어소시에이츠’는 26일 공차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완료했고 차후 모든 경영권을 인수받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공차의 대주주는 또 다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었다. 매각 대금은 3000억원 가량이다.

공차는 대만 가오슝에서 2006년 밀크티 전문업체로 설립됐고 전세계 17개국 11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밀크티에 타피오카(중미에서 자라는 열대나무의 뿌리에서 만들어진 미세하게 갈아 만든 파우더)를 넣은 대만식 버블티가 크게 히트했다. 이후 2012년 한국에 진출했고 2017년 1월 공차 코리아가 대만 본사를 인수했다. 공차는 한국 시민들에게 한국 기업으로서의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스무디킹’도 공차와 비슷하게 한국 기업처럼 인식되고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공차 한국 사업부를 인수했고 2017년에는 대만 본사까지 인수했지만 결국 TA에 넘겨주게 됐다.

에드워드 시펠 TA 아시아 투자공동 총괄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대만 차 브랜드 중 하나인 공차에 투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경영진들과 협력해 공차 프랜차이즈 파트너들을 지원하고 공차가 꾸준히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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