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춘, 배움의 성과공유회’ 개최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못 배운 것이 내 탓도 아닌데, 내 자신을 원망만 했어요. 글을 배워서  살아온 세월, 가슴속 담아둔 이야기를 쓰다 보니, 내가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되었죠. 그래서 책 제목을 ‘나는 나다!!’라고 지었어요” 문해학습을 통해‘내 인생의 첫 번째 책’을 만든 서옥자(58세) 씨의 이야기다.

이처럼 뒤늦게나마 문해학습을 시작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가슴속 꿈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아 ‘내 인생의 첫 번째 책’의  주인공이 되었다.

서울시가 뒤늦게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주인공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오늘 11월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청춘, 배움의 성과공유회’ 를 개최하고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서울시는  ‘나의 글, 나의 배움, 나날이 즐거워요!’라는 주제로 2019년 한 해 동안 서울지역 각 문해교육기관에서 추진한 문해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에 행사는 문해교육 유공자 표창을 시작으로 우수 문해교육프로그램에 따라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내 인생의 첫 번째 책”을 주제로 쓴 짧은 글 전시와 함께  문해학습자가 직접 쓰고 읊는 시낭송, 연극, 합창, 합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늦은 배움을 시작한 이들의 진솔하고 가슴 먹먹한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이날 문해교육 유공자 표창은 서울지역 문해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5명/개) 과 서울시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공모전 우수기관(3개), 서울지역 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대표 작품(6개)등에게 돌아갔다.

또한 문해학습성과 발표는 시화전 수상자 외 7인의 시화낭송,  배움의 즐거움을 표현한 연극 2편 ‘우리가 꿈꾸는 문해학교’, ‘풀고 간다 전해라’,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을 표현한 율동 ‘써니’ 합주 리듬으로 표현한 자신감,  합창 ‘학교에 오면! 공부를 하면!’ 등으로 펼쳐졌다. 

엄연숙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우리는 평생 배우며 살아갑니다. 글을 안다는 것은 더 높은 단계의 배움에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 역경 때문에 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평생 가져갈 수 있도록 이 분들을 위한 문해교육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행사가 문해학습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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