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눈앞…이통3사, 유료방송 시장 ‘새 판’ 짠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눈앞…이통3사, 유료방송 시장 ‘새 판’ 짠다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1.0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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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조건부 인가
이통3사 유료방송 점유율 재편 ‘KT-LG유플러스-SKT’순…컨텐츠 전쟁 본격화
유료방송 시장 ‘Big 3'를 이통 3사가 차지하게 되면서 3사 간 치열한 콘텐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중심의 신기술이 더욱 비중 있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중앙뉴스 DB)
유료방송 시장 ‘Big 3'를 이통 3사가 차지하게 되면서 3사 간 치열한 콘텐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중심의 신기술이 더욱 비중 있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중앙뉴스 DB)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이어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이 조건부로 승인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유료방송 시장 ‘Big 3'를 이통 3사가 차지하게 되면서 3사 간 치열한 콘텐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중심의 신기술이 더욱 비중 있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 이어 과기정통부, SKT-티브로드 합병 '조건부 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달 30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M&A)을 조건부 인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경쟁사업자들에게 같은 조건의 결합상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두 기업 간 결합을 승인했으며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정부의 인수합병(M&A) 심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유료방송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국내 시장 점유율 9.33%(2019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한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가 합병할 경우 SK계열의 통신·방송 시장 지배력이 확대돼 경쟁이 약화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제한 조건을 달았다.

우선 현재 티브로드가 영업 중인 전국 23개 권역에 한해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동통신사들도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했다.

또 SK텔레콤의 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들도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케이블TV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SK브로드밴드가 동등한 조건으로 상품을 제공하게 했다.

아울러 합병 이후 3년간은 SK계열 결합상품 가입자에게 1회까지는 결합 해지에 따른 위약금을 물지 못하게 했으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능지역(커버리지)을 2022년까지 농·어촌 등 음영지역으로 확대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조건부 합병 승인은 SK브로드밴드 합병에 따른 효과 독식을 막으려는 조치들이지만 대체로 큰 제약조건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유료방송 시장 재편으로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과 맞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심사 결과를 방통위로 보내 사전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방통위가 접수 후 35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면 과기정통부가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1월 안에 합병 작업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TV' 화면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TV' 화면 (사진=SK브로드밴드)

이통3사 유료방송 점유율 재편 ‘KT-LG유플러스-SKT’순…컨텐츠 전쟁 본격화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이통 3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는 KT(31.4%)다. 이는 IPTV(21.4%)와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10%)를 합친 정도의 비중이다. 그 다음을 SK브로드밴드(14.7%)와 LG유플러스(12.4%)가 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LG유플러스(12.4%)가 CJ헬로(12.3%)인수를 확정지으며 24.7%의 점유율로 2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다음달 SK브로드밴드(14.7%)가 티브로드(9.3%)와 합병이 승인되면 24%의 시장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게 된다. 

1위 KT와 3위 LG유플러스의 점유율 차가 7%내외로 줄어들게 되면서 통신3사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순수 콘텐츠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중심의 신기술이 더욱 비중 있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T는 ‘올레 tv AI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는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 각 가구 구성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과 개인별 이력을 각각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G 콘텐츠를 발굴해 유료방송 시장에 적용키로 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B tv(IPTV) 개인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SK텔레콤과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통신사들은 급변기를 맞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핵심 신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치열한 콘텐츠·미디어 전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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