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삶에 대한 고민과 노년기 웰에이징 스토리

영화 '몽마르트 파파' (사진=트리플픽쳐스)
'몽마르트 파파' (사진=트리플픽쳐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100세 시대, 제2의 삶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액티브 시니어들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116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박막례는 치매 위험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손녀와 함께 호주 여행을 떠나 여행을 기록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에 본격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되어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구글 최고경영자를 만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되었다.

또 KBS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며 사랑받고 있는 김승현의 아버지 김언중이다. 김언중은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와 예측할 수 없는 솔직함으로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65세 모델 김칠두도 대표적인 액티브 시니어이다. 딸이 인터넷을 검색해 시니어 모델 수업을 받게 된 김칠두는 남모르게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어릴 적 꿈인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2018년 2월 첫 런웨이에 서며 화제를 모았다. 예능 프로그램부터 광고 그리고 패션쇼 무대까지 섭외가 쏟아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몽마르트 파파’의 주인공 민형식도 액티브 시니어들의 활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몽마르트파파’는 “나는 몽마르트 언덕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 미술교사로 평생을 산 아버지가 은퇴 후 인생의 꿈인 몽마르트 언덕 화가가 되기 위한 도전과 열정을 담은 웰-에이징 국민 다큐멘터리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모색하는 아버지 민형식의 일상과 열정을 통해 웰에이징을 고민하는 세대를 넘어서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줄 작품으로 떠올랐다.

‘몽마르트 파파’는 34년간 미술 선생님으로 일한 아버지 민형식의 정년퇴임이 가까이 다가오자 별생각 없이 물어본 “퇴임하시면 뭐 하실 거예요”라는 질문과 “다 생각이 있지”라는 아버지의 대답에 호기심이 발동한 민병우 감독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아버지의 퇴임 이후의 삶을 추적하기로 결심하며 촬영이 시작되었다.

아버지 민형식이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몽마르트 거리화가가 되기 위해 아들의 도움을 받아 파리 시청으로부터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프랑스어학원을 다니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 파리로 떠난 아버지 민형식이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루며 몽마르트 언덕에서 화가로 변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마음속 담아둔 꿈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달구고 희망과 용기를 전달한다.

시니어들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퇴직 후 제2의 삶에 대한 고민과 노년기 웰에이징에 대해 담고 있어 국민적인 공감을 선사할 ‘몽마르트 파파’는 오는 1월 9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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