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갤러리초대 비운의 화가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1월 경매에...
[중앙 갤러리초대 비운의 화가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1월 경매에...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1.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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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172점,100억원어치 출품
화가 이중섭의 절필작 '돌아오지 않는 강'이 1월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케이옥션)
화가 이중섭의 절필작 '돌아오지 않는 강'이 1월 경매에 출품된다 (사진=케이옥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중섭의 절필작 돌아오지 않는 강을 비롯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의 작품 172점, 100억 어치가  오는 22일 경매에 오른다. 천경자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 포함된다.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 천재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시련의 시대에 자신의 고통과 고뇌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화면에 담았다. 전쟁의 비극과 가난, 궁핍함이 오히려 그에게는 창작의 동기가 되었고 우리 민족 고유의 감수성과 정서를 담아 자신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경매에 출품된 '돌아오지 않는 강'은 이중섭이 세상을 뜨던 해인 1956년에 그린 작품으로 작가가 죽음 앞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소년 시절 북녘에 홀로 남겨두어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이중섭의 절필작인 '돌아오지 않는 강' 시리즈는 이번 출품작을 포함해 총 4점이다. 모두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같은 소재와 구성의 반복적 사용은 무언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전쟁 중 어머니를 북녘에 남겨둔 채 피란해 온 것에 대한 죄책감이 늘 이중섭을 괴롭혔고,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생애의 마지막 작품을 남겼다. 

천경자의 작품은 추정가 7억~12억원의 '꽃을 든 여인'이다. 천경자는 사실주의적 화풍에서 60년에 들어 청색과 보랏빛 색채를 결합하여 탐미적이고 환상주의적 화풍으로 변화한다. 특히 ‘꽃을 든 여인’은 그린 사람의 분신이라고 한 작가의 말처럼, 작가의 표상인 여인의 공허한 눈빛과 그를 둘러싼 아름다운 꽃에서 향긋한 서정적 향기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화사한 꽃묶음, 서늘한 눈매의 여인의 모습은 관람자를 꿈과 환상적인 세계로 이끌고 들어가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진, 목이 길고 멍한 눈동자를 지닌 채 먼 곳을 응시하는 표정, 화려한 의상에 머리에는 예쁜 꽃을 꽂았지만 화려함 뒤에 숨은 고독을 뿜어내는 여인은 오랜 ‘한’을 머금은 여인이자 작가 자신을 표현한다.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세계 미술시장에서 작품가격이 상승한 작가 100명 가운데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21위), 박서보(53위), 정상화(90위) 3명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우리나라 추상화단의 주요 작가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단색화 작가로 주목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 생존 작가 중 ‘밀리언 달러’ 클럽에 들어간 작가로도 이 3명이 유일하다. 

이번 경매에도 이우환 5점, 박서보 4점, 정상화 3점이 출품되었다. 1970년대 점, 선 시리즈부터 1980년대 이후 바람 시리즈, 1990년대 조응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리즈로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했다. 

김환기의 작품은 7점, 약 10억원어치가 출품된다. 한국화 고미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출품작은 퇴계 이황 등 조선 시대 중요 인물들의 간찰을 모은 ‘고간독(古柬牘)’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중요 인물 159명의 간찰 180점과 행주 기씨(幸州 奇氏) 집안 관련 간찰 13점을 합하여, 총 193점의 간찰이 9책에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추정가는 9000만원에서 2억원이다.

이 간독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조선시대 사상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논쟁 중에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과 고봉 기대승(高峯 奇大升, 1527-1572) 간의 ‘사단칠정논변’과 관련된 서간(書簡)이다.

'퇴계선생문집(退溪先生文集‘』 권16, ’답기명언(答奇明彦)‘과 ’고봉전서(高峯全書)‘ 중 ’양선생왕복서(兩先生往復書)‘권1에 수록된 이 서간들은 8년에 걸친 ‘사단칠정논변四端七情論辯’의 시작을 알리는 글로써, 1559년 3월과 8월에 기대승이 먼저 이황에게 편지를 보내고, 10월에 이황이 이에 답하는 순서로 되어있다. 

이 외에도 정탁, 한호, 이덕형‘ 최명길, 김상헌, 송시열, 이재 등 조선 시대 정치 · 경제 · 사상 문화사에 있어 깊은 족적을 남긴 이들의 간찰이 수록되어 있다.

케이옥션은 관계자는 “출품작은 역사적 사료로서, 또 조선 중기와 후기에 걸친 서예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다. 이 간독집은 행주 기씨(幸州 奇氏) 집안에 수장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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