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187,718원, 대형마트 220,559원, 가락몰 17만원

서울 근교 전통시장 강화도 5일장에 설을 준비하기 위한 상인과 고객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사진=신현지 기자)
서울 근교의 전통시장인 강화도 5일장에 설을 준비하기 위한 상인과 주부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민족의 대 명절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때쯤이면 주부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설 명절에 주부들은 벌써부터 제수용품 장보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어느 곳을 이용해야 알뜰한 설 장보기를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가 설 명절 준비에 도움 되는 정보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설 차례상차림 준비 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5%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2020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식품공사는 지난 1월 7일(화) 하루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서울시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25곳 등을 직접 방문하여 주요 설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주말이면 강화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로 시장은
강화도5일장 내 수산물 코너에는 아직은 설 분위기가 이른 듯 조금은 여유롭다 (사진=신현지 기자)

식품공사에 따르면 설 음식 준비의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5% 가량 저렴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87,718원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고,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0,559원으로 전년 대비 1.6% 하락하였다.

특히 월동배추의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인한 반입량 감소와 전년 대비 감소한 물량으로 무, 알배기배추, 대파 등 채소류는 전통시장과 마트의 모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어획량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오징어, 두부 등 일부 수산물과 가공식품 역시도 가격이 올랐다.

명태와 명태포도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수입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 비축 물량의 방출 등으로 향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사과, 배, 단감 등 과일류는 전체적인 생산량 증가와  전년도 재고물량 증가 등으로 대부분은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다식, 약과, 청주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류는 하락했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170,21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9%,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 공사 누리집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