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소매(12.9%↓)·의복·섬유·신발(13.6%↓) 소비 감소
음식료품·담배, 가전제품 소비 증가, 숙박·음식점업 소비 호황 지속
도심권 여전히 증가세, 나머지 권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한 11.9포인트를 기록했다.서울연구원의 지난해 12월 카드매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서울소비경기지수는 2018년 12월보다 1.4% 하락한 111.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넉달 째 이어진 하락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하락폭은  11월(1.7%)보다 줄었다.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소폭 축소, 전년 동월대비 3.6% 기록했다. 음식료품·담배 (10.0%)와 가전제품·정보통신(5.9%)은 지난달 오름세에 이어 12월에도 유지했다. 기타 가정용품도 1.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증가를 보이던 종합소매업이 이달 감소세를 보이며 소비가 다시 주춤했다. 작년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도 지난달에 이어 감소 로 내림폭은 (-12.9%)축소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전월에 비해 1.5%증가했다. 가전제품·정보통신, 문화·오락·여가가도 11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고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이 0.3% 감소로 전환됐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은 증가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소비는 여전히 증가,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로 지난달(5.6%)에 비해 증가폭이 완화됐다.

2019.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 (자료=서울시 )
2019.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 (자료=서울시 )

서울연구원은 가전제품·정보통신, 음식료품·담배가 큰 폭의 오름세로 소비호황이 지속되었지만, 작년에 호조를 보이던 무점포소매업이 감소로 소매업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모든 세부업종(숙박업, 음식점업, 주점·커피전문점업)이 11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되며 소비 호조 (6.7%)를 이어나갔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되었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이 지난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고 무점포소매, 의복·섬유·신발이 지난달에 이어 소비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음식료품·담배, 종합소매, 문화·오락·여가가 지난달에 이어 소비호조를 보여 소매업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전달에 비해 내림폭은 축소 (-2.1%)되었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이 큰 폭으로 감소 (-5.1%)하였고숙박업의 증가폭이 축소(2.7%)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약보합(0.2%) 수준을 보였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 보합에서 12월에는 감소(-0.6%)로 바뀌었다. 음식료품·담배, 가전제품·정보통신, 문화·오락·여가의 소비 호황과 무점포소매가 지난달 감소에서 보합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의복·섬유·신발, 종합소매, 가정용품 등의 지속된 부진으로 소매업은 하락폭이 소폭 증가(-0.7%)했다. 주점·커피전문점업이 지난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었고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던 숙박업의 증가폭이 축소(5.1%)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은 11월 증가에서 12월 감소(-0.6%)로 바뀌었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5.2%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축소로  의복·섬유·신발 및 무점포소매를 포함한 다른 소매업종에서의 소비가 부진했다. 반면 음식료품·담배,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호황 지속되었다.

가정용품도 증가로 전환되면서 소매업은 내림폭(-8.7%)이 둔화됐다. 또한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소비 증가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3.2%로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음식료품·담배, 기타상품의 소비 호황 지속,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증가로 전환되었지만 무점포소매를 포함한 다른 소매업종에서는 소비가 부진하면서 소매업은 내림세가 확대(-5.9%)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증가세를 유지였다. 하지만 음식점업은 11월 증가에서 12월 감소로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0.6%)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박사는 “2019년 12월에는 가전제품·정보통신, 숙박업의 소비 호조로 인해 서울의 소비경기는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의복·섬유·신발의 소비지출 감소와 무점포소매업의 부진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