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중국각지로부터 마스크 등 총 38만여 점의 방역물품과 응원메시지가 서울시에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한 7개 도시, 주한중국대사관, 기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물품 38만점을 기증받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베이징시는 가장 큰 규모인 19만4,810점의 방역물자 기증의사를 밝혔다. 외과용 덴탈마스크, 격리복, 손소독제, 열화상카메라 등 총 19만4,810점이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던 지난 1월 말 서울시장이 보낸 위로와 응원 서한에 대해 천지닝 시장 명의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서한을 3월 초 시에 보내왔다.

산둥성은 지난 9일 "肝胆每相照，冰壶映寒月" (서로 모든 것을 다 내어 보이는 깊은 사귐이 마치 옥주전자에 비친 차가운 달빛처럼 투명하구나)라는 응원메시지와 함께 무균 방호복, 고글, N95마스크, 덴탈마스크 등 56,000점의 방역물품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쓰촨성은 지난 11일 N95마스크, 덴탈마스크 등 45,000점의 방역물품을 기증하면서 “守望相助，风雨同舟(수망상조, 풍우동주 : 재난 앞에서 서로 돕고 폭풍우 속에서 한배를 타다)”라는 응원메시지를 함께 보내왔다.

톈진시도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 37,900점의 기증물자를 확보해 현재 서울로 배송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왔다.

한중국대사관도 지난 12일(목) 서울시에 방역 마스크 2만5천 장을 보내왔다. 기증물품이 담긴 상자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의 구절인 “岁寒松柏 长毋相忘”(세한송백 장무상망 : 추위에도 의연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오래도록 서로의 우정을 잊지 말자 )라고 적어보냈다.

중국기업인 푸싱그룹에서도 의료용 방호복·마스크·보안경·덧신 등 방역물자 22,000점을 지난 6일 서울시에 기증했다. 서울시는 중국에서 온 방역물품을 품목별 특성에 따라서 기초생활수급자, 쪽방촌 거주자 등 감염취약계층과 이동노동자, 콜센터 같은 감염취약 직업군 종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상황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협력해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할 때다.”라며 “서울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곳곳에 있는 자매·우호 도시들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