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등 전년동월 比 15.3% 증가
“저축은 못해도 명품가방은 필수”

사진=누보텐
(사진=누보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황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명품 브랜드 매출은 신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정기 세일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해외패션(8.3%)과 리빙(14%)은 전년 세일보다도 신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3∼19일 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15.8% 감소했으나 리빙 장르와 해외패션 매출은 전년 세일과 비교해 각각 8%씩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봄 세일보다 11.5% 감소했지만, 명품과 리빙 매출은 6.1%, 13% 각각 증가했다.

명품 화장품 업계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던 우려를 뒤집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해외부틱' 매출은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직장인 A(28세)씨는 주말이면 시내 백화점의 명품관을 찾는 게 언제부턴가 습관처럼 됐다. 그렇다고 그녀의 수입이 많은 건 아니다. 최저임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에서 저축하는 돈은 전혀 없다.

그렇지만 A씨는 가방을 하나를 사도 제대로 된 것을 사야한다는 소비심리로 차도 벤츠를 타고 있다. A씨의 주변인들도 명품 중독은 마찬가지다.

어차피 부를 축적하며 살기엔 역부족,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하고 지금이 중요하다는 심리에 명품백을 사고 유명 디자이너 액세서리 하나 쯤 갖춰야 우울하지 않다. 또 명품뷰티로 자신을 꾸미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다.  

즉, 이 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트렌드에 코로나19여파에도 명품시장은 나 홀로 직진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Edited의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명품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는 명품매장에서의 좋은 경험을 더욱 즐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성향은 밥은 아무거나 먹어도 백만큼은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며 “이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세대의 소비심리로 개성을 중시하고 명품을 구매할 능력까지 갖춰 코로나19 여파에도 명품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년 3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 환경악화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및 신차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생산(6.8%), 내수(10.1%), 수출(1.3%)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수입차관련에서는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하였으나, 독일의 벤츠, BMW 등은 전년동월 대비 15.3% 증가한 23,044대 판매했다.

명품 가전업계도 코로나에 여타 부문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해외 유명패션과 가전 부문 매출만큼은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4월 첫 주부터 진행 중인 정기세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정기세일 당시 같은 기간에 비해 15.4% 감소했으나  해외패션과 가전 부문 매출은 늘었다.

특히 해외패션은 전체 매출이 같은 기간 4.7% 늘었는데 이 중에서도 최상위급 시계 및 보석 브랜드가 속한 ‘해외시계·보석’ 부문은 27.4% 증가했다. 한편, 명품 브랜드가 순항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성복 브랜드 누보텐이 2020 서머컬렉션 테마를 공개했다.

누보텐의 2020 서머컬렉션 테마는  ‘Silent Vacation’으로 휴양지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리운 요즘을 겨냥한 듯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휴가지처럼 나른하면서도 유쾌한 방식으로 표현됐다.

특히  컬러감이 풍부한 어스톤의 베이지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시즌감이 느껴지는 퓨리블루, 샤벳오렌지, 정글그린을 포인트로 전체적으로 자연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색감으로 안전감을 주고 있다. 

누보텐은 “서머 컬렉션은 적당한 볼륨감과 유연한 디테일로 모던하지만 여성스러움을 강조하였다.”며“ 린넨혼방의 자켓과 팬츠 셋업, 블라우스, 버뮤다 팬츠 등으로 포멀하면서도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서머 시즌에는 스타일링 고민을 덜어주는 점프수트와 원피스 등으로,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신선한 서머 컬렉션을 구성하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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