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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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장기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달리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이른바 ‘집콕 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23일 만난 직장인 A씨는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베란다 화초 가꾸기에 즐거움을 찾았다. 퇴근 후면 동료들과 맥주 한잔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하던 습관을 버리고 화초 기르기에 재미를 느낀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퇴근 시간이 빨라져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처음엔 좋았지만 점점 지루해졌다.

그런데 베란다에 행운목과 벤자민, 산세베리아, 셀렘, 스투키 등 화분을 사다가 키우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안정감이 생겼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화초에 물을 주고 퇴비 뿌려주고 분갈이도 해주면서 집콕 생활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집콕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집콕으로 한 시민이 기른 화초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대학생 수진(가명)씨도 코로나19 이후 개강 연기에 헬스장까지 문을 닫아 그야말로 고립된 집콕 생활의 외로움을 절절하게 체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진씨는 실내 자전거타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혼자 하는 운동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일 두 시간씩 자전거를 타면서 영화와 드라마 보는 재미에 일상이 달라졌다.

이 같은 혼자만의 집콕생활을 즐기고 있는 수진씨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약속 취소와 헬스장까지 문을 닫아 체중까지 불어나니 그야말로 정신적인 황폐였다.”며 “이를 이겨내기 이해 중고매장에서 실내 자전거 구입 후 운동으로 지금은 체중관리도 되고 또 평소 시간에 쫓겨 볼 수 없었던 영화를 즐기고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성인용 블록완구로 집콕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 성인용 블록 부분의 성장률이 평소 다섯 배가 넘는 64%에 달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직장인 K씨는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블록 조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K 씨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각자 집콕이기는 하지만 비대면을 통해 관심거리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온라인을 통해 블록조립을 알고부터 집콕에 비교적 견딜만하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변화된 사회적 환경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온라인·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캠페인과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서부캠퍼스는 50+당사자가 주도하는 문화·여행 콘텐츠와 50+세대의 일상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힐링캠페인 시리즈 ‘방구석 라이브’, ‘방구석 여행’, ‘방구석 학습’을 진행한다.

또 중부캠퍼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집콕 사진전(展)’,코로나19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지역특산물로 나만의 레시피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남부캠퍼스도 50+작은화분 자원봉사단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화훼농가 소상공인도 돕고, 소외된 이웃에게 화분과 손편지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1석2조의 따뜻한 나눔을 진행한다.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캠페인 및 무료 온라인 강의는 50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영대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50+세대가 사회적·정서적으로 고립되거나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50+세대가 코로나19로 변화된 삶에 적응하고 새로운 일과 활동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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