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종 유흥업소 '헌팅포차’에 방역수칙 준수 명령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첫 확진자 이후 6일 만에 확진자가 102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29명은 '2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기간에 인근에 있던 시민들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 시기에 근처에 있던 기지국 접속자가 1만 9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지난 4월 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에 있었던 통신사 기지국 접속자의 전체 명단을 확보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카드사로부터 이태원 클럽에서 카드를 이용한 494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하도록 안내 조치하고 있다.하지만 이 기간에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방문한 사람들 가운데 3,000여 명이 연락두절로 전화를 받지 않아 서울시는 이들 방문자들에게 ‘익명 검사’ 도입을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시는 이 정보가 오직 방역만을 위해 사용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어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단지 보건소별 번호만 부여할 것이고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동선 공개는 실제 방역에 필요한 정보만 공개하는 원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들과 협력해 관리해 나가겠고 검사는 무료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는 신종 유흥업소인 헌팅포차’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헌팅포차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방문자들이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테이블의 방문자들과 합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1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27명 발생하여 총 누적 확진자수는 10,936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38명으로 총 9,670명이 격리해제 되어, 현재 1,008명이 격리 중이다. 

5.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7명 중 해외유입은 5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22명이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22명으로, 이 중 이태원 클럽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 21명, 대구 지역 사례 1명이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 중 11명, 확진자 접촉자 10명이 추가로 확인되어 총 누적 환자는 102명이다. 직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1명이다.

감염경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73명으로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사례가 29명 추가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방역본부는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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