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채용시, 근무환경개선금 지원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 220만원, 최대 23개월 지원

서울시가 직장 여성들의 육아휴직 고민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60개사를 선정,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직장 여성들의 육아휴직 고민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60개사를 선정,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K중소업체의 김 대리는 임신 사실에 기쁨보다 무거움이 더 컸다. 팀원 모두가 바쁘게 일하는 시스템이라, 출산 후 휴직기간이 내내 걱정이었다. 그런데 김 대리의 이런 생각은 앞선 우려였다. 회사가‘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되어 김 대리는 출산휴가 전부터 복귀까지 최대 23개월 간 청년인턴을 지원받게 됐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밀레니얼  문화성향에 A사는 강점이 많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보다는 선호도가 낮아 고민이었다. 하지만 A사는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후 이 같은 고민은 말끔히 해결됐다.

서울시로부터 받은 30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으로 휴게실 리모델링과, 직원들의 자기계발비, 건강검진비, 여행비 등 직원복지로 재투자한 것이다. 이에 직원들의 만족도는 물론 구직자들에게 입소문이 돌면서 청년인재가 회사 문을 두드리는 횟수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직장 여성들의 육아휴직 고민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 160개사를 선정,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경우, 청년 정규직 채용시  복지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을 최대 6,000만원 지원한다. 또 육아휴직자를 대신할 청년인턴을 기업에 배치해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직 후 복직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기업당 최대 4,500만원의 ‘근무환경개선금’을 지원하고, 서울산업진흥원으로부터 고용환경개선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청년채용 1명이 추가되어 1,5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 인력부족으로 육아휴직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의 인건비 월 220만원을 최대 23개월 지원한다. 육아휴직자 대체 청년인턴은 서울시에서 연계하거나, 기업이 직접 선발할 수도 있다.

육아휴직자 발생 기업에 청년인턴을 ‘해당직원 휴직 전 3개월-휴직기간- 복귀 후 3개월’까지 총 23개월간 배치도 가능하다. 특히 복귀 후 합동근무를 통해 업무 인수인계는 물론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와 모성보호휴가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유연근무‧노동시간 단축 등 일생활균형 문화를 실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연간 유연근무 제도 운영 및 활성화, 휴가‧연가 증가실적, 원격근무 인프라, 초과근무 단축 개선노력 등을 평가해 50곳의 우수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1천만원을 지원한다.

청년채용 지원을 위해 민간 취업포털(잡코리아)에 「서울형 강소기업 전용채용관」을 운영하고, 기업별 최대 30억까지 대출금리 0.5%우대, 재무·회계 무료컨설팅, 노무컨설팅 등도 제공된다.  

‘서울형 강소기업’을 오늘13일(수)부터 6월 4일(목)까지 모집하며, 16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참여 자격은 공공기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상시 근로자 증가 비율, 정규직 비율, 서울형 생활임금 이상 지급, 일생활 균형제도 운영, 복지수준 등 일자리 질과 기업의 역량을 따져 오는 7월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청년 신규 채용 시 지원하는 근무환경개선금의 사용가능처를 방역비와 사무용 PC 구입비까지 확대하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지원을 강화한다. 여성청년을 채용할 경우는 근무환경개선금으로 기본 1000만원 외에 3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서울형 강소기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6월 4일(목)까지 서울형 강소기업 홈페이지(www.seouljobnow.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청년들의 취업 문턱이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서울형강소기업 지원 사업이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소기업의 선발부터 안정적인 기업 성장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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