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내륙,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 발령
폭염에 마스크 벗는 사람들...위험하다 위험해
오늘의 건강 팁(TIP)...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목요일(4일)인 오늘은 한 낮의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초여름에 해당하는 날씨를 보이겠다.(사진=윤장섭 기자)
목요일(4일)인 오늘은 한 낮의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초여름에 해당하는 날씨를 보이겠다.(사진=윤장섭 기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이른아침 출근길이 흐린 날씨로 시작되는 가운데 목요일(4일)인 오늘은 한 낮의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초여름에 해당하는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오늘 우리나라가 서해남부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영남 지방은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남 내륙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져 대구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폭염특보는 대구를 비롯해 경남 창녕, 경북 경산 등 모두 8 곳에 내려졌다. 서울도 26도까지 오르면서 더위가 이어지겠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한 서해안과 강원영서, 충청 내륙에는 오전 한때 이슬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이른 아침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안개는 주로 해안가와 산지에 끼겠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겠다. 기상청은 안개로 인해 해안도로와 산간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교통안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늘 아침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6도, 춘천 19도, 강릉 21도, 대전 20도, 대구 22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부산 21도, 울릉도.독도 19도, 제주 21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3도, 춘천 29도, 강릉 31도, 대전 30도, 대구 35도, 전주 31도, 광주 30도, 부산 28도, 울릉도.독도 26도, 제주 28도로 예상된다.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건조 특보와 함께 전국에 산불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농어촌을 비롯한 산간 지역에서는 불씨 관리에 철저한 감시가 필요한 시기다.

오늘도 미세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원활한 대기 활동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과 '보통'을 보이겠다. 다만 일부 서쪽지역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오전 한때 나쁨을 보이기도 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와 동해,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1.5m~2.0m로 비교적 높지 않겠다. 

한편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이 힘들수도 있지만 마스크를 벗고 생활을 할 수는 없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기온이 크게 오르면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미 덥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길거리나 밀폐된 장소에서 눈에 띄게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학교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 있어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다.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았다.

오늘의 건강 팁(TIP)은 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해 살펴보자.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려고 하지 말고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사진=윤장섭 기자)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려고 하지 말고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사진=윤장섭 기자)

예년보다 좀더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5월) 20일부터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날까지 온열질환자 13명(사망자 0명)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은 대부분 햇볕에 노출된 야외에서 발생한다.

논과 밭이나 실내·외 작업장에서 일을해야 하는 경우에는 폭염에 대비해 자주 마실수 있는 물과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을 설치해야 한다. 더불어 잠간의 휴식을 통해 더위를 식혀주는 것도 온열질환을 막는 방법이다.

온열질환은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뉜다.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이 나타나면 위급한 상황이다. 이때는 신속하게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강한 햇빛에 4~8시간 피부를 노출하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유발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 장애 등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의식이 떨어지면서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인다. 열피로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오히려 피부는 뜨겁고 건조해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때는 무조건 체온을 내려 주어야 한다.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려고 하지 말고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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