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35.8%, 국내 드라마 한꺼번에 몰아 시청
가장 선호하는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1위, 넷플릭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는 집에서의 여가 활동에 미디어와 콘텐츠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는 집에서의 여가 활동에 미디어와 콘텐츠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명 디지털세대 (밀레니얼-Z세대)의 여가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회 전반의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더욱 공고해진 소비층 부상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MZ세대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콘텐츠 이용 행태와 관련 인식을 조사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밀레니얼-Z세대는 집에서의 여가활동에 미디어와 콘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계기로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BJ 영상’, ‘TV프로그램’ 이용 빈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 88.4%가 코로나19로 인해 이용 빈도가 높아진 콘텐츠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BJ 영상이 5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TV프로그램(42.6%), 스트리밍 음악(29.2%) ,웹예능(25.8%), 신문·뉴스·기사(19.9%) 순으로 주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TV프로그램을 거의 매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58.7%에 달했다.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주중에는 114.2분, 주말에는 169.2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 크리에이터·유튜버·BJ 영상을 52.6%가 거의 매일 이용하고 있었으며,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주중 130.7분, 주말 171.4분으로 이용 빈도와 시청 시간 모두 높았다. 이를 통해 MZ세대에 영상 콘텐츠 소비는 이미 일상 속에 깊이 침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MZ세대 35.8%가 국내 드라마 시청 시 여러 편을 한꺼번에 몰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TV프로그램 유형별 주 시청 방법에 ‘여러 편을 한꺼번에 몰아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국내드라마35.8%, 해외 드라마 78.7%, 예능·버라이어티 26.1% 순이었다.

TV프로그램 뿐 아니라 웹드라마(51.2%)와 웹예능(47.9%)도 적지 않은 MZ세대가 몰아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MZ세대가 연휴에만 시리즈물을 몰아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연달아 시청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사기관은 설명했다.

이처럼 MZ세대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리즈물의 한 시즌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에 다소 익숙해진 것으로 보여 중요한 핵심만 골라 담은 ‘숏폼(Short-form) 콘텐츠’에도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Z세대가 TV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넷플릭스(43.1%)’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22.6%), 티빙(8.4%), 웨이브(7.9%), 왓챠플레이(3.8%), 순이었다.

최근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나 제작, 독점 공급이 늘어나면서 ‘인간수업’,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랑의 불시착’ 등 영상 콘텐츠를 보다 손쉽게 보게 된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이들 세대는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TV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을 직접 검색(41.3%)’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추천해주는 영상 콘텐츠를 그대로 시청하는 MZ세대의 비율도 낮지 않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적절한 영상 콘텐츠를 제안해주는 사용자 경험(UX)이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한 달 내 미디어·콘텐츠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2020년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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