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지방간·아토피 개선 효과…“혈과 독을 풀어준다”

에스셀원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3종)이 일반 쥐눈이콩보다 최대 20배 많이 함유됐다. (사진=농촌진흥청)
에스셀원(SCEL-1)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3종)이 일반 쥐눈이콩보다 최대 20배 많이 함유됐다. (사진=농촌진흥청)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이제부터는 국산 ‘약콩’으로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이 주름, 알코올성 지방간, 아토피 피부염 등에 개선 효과가 있는 ‘약콩’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연구로 세 가지 기능성을 동시에 가진 ‘SCEL-1(에스셀원)’ 품종을 개발해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을 마쳤다.

‘에스셀원’은 검은색 작은 알갱이의 쥐눈이콩 계열로서 동의보감에는 “약콩으로서 혈과 독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돼 있다.

에스셀원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3종)이 일반 쥐눈이콩보다 최대 20배 많이 함유됐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와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에스셀원 추출물을 이용한 세포와 동물 실험에서 피부 주름, 알코올성 지방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마린이나 염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약물인 덱사메타손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치료제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에스셀원 품종과 기능에 대해 각 3건의 국내와 해외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중개로 지난 18일 산업체와 기술이전 협약을 했다.

산업체는 에스셀원을 이용해 일반 식품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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