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0대 톱 브랜드’에 삼성 40위
페이스북, 브랜드 가치 7% 감소로 2계단 하락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최근 1년 새 32%가량 증가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자료=칸타 코리아)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최근 1년 새 32%가량 증가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자료=칸타 코리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 발발에도 브랜드 가치를 굳건히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이 최근 1년 새 32%가량 증가해 4,159억 달러(약 499조 85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일 영국의 컨설팅업체 칸타가 발표한 '2020년 100대 톱 브랜드' 따르면, 아마존의 최근 1년간 브랜드 가치 증가액은 약 1000억 달러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톱100 브랜드들의 전체 성장분의 약 3분의1에 해당되는 것으로 우리 돈 500조 원에 달한다.  

'2020년 100대 톱 브랜드' 순위 결과는 미디어 기업 WPP가 컨설팅 기업인 영국의 칸타에 의뢰하여 진행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에 이어 애플이 14% 성장으로 352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동일한 2위를 지켰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 에코시스템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천265억 달러로 구글을 제치고 3위로 상승했다.

5위는 구글과 비자 순으로 미국 기업이 차지했고, 6위와 7위 자리에는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17개가 순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은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가 7% 감소하며 지난해 6위에서 올해 8위로 하락했다.

한국기업은 유일하게  삼성이  브랜드 가치 326억 달러로 40위를 차지하면서 100대 톱 브랜드에 들었다. 도요타, NTT (이상 일본), HDFC은행, 보험회사 LIC(이상 인도), 뱅크 센트럴 아시아(인도네시아), 커먼 웰스 뱅크(오스트레일리아)가 100위 내에 들었다.

올해 브랜드Z’ 글로벌 톱100 브랜드들의 총 가치는 코로나19가 경제, 사회, 개인에 미친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5.9%(약 2770억 달러) 증가했다. 팬데믹 발생 이전 전망치는 9%였다.

또한  올해 ‘브랜드Z’ 톱 100 순위는 대중이 온라인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현재, 혁신과 창조성이 성장의 동인이 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틱톡(79위, 169억 달러)은 가볍고 흥미로운 유저 생성 콘텐츠를 제공하며 올해 처음 진입한 브랜드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톱20 상승 브랜드 중에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기업들이 많았고 이 가운데 넷플릭스가 8계단 상승한 26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은 15계단 상승한 29위, 링크드인은 43위, 엑스박스는 22위 오른 65위에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2020년 ‘브랜드Z’ 톱100 브랜드들의 특징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마스터카드는 첫 톱 10에 진입했고 미국 브랜드들이 100위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틱톡, 유나이티드헬스케어(86위, 158억 달러), 뱅크 오브 차이나(97위, 137억 달러), 랑콤(98위, 136억 달러), 펩시(99위, 133억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칸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브랜드 파워가 강할수록 위기 시에 회복력이 강하고 덜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이 브랜드들의 시장 가치 하락이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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