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일 만에 113명 늘어 총 1만 4092명
서울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올여름 한강공원 수영장 미운영 결정

서울시 내  한 대형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방문객들을 체크하고 있다(사진=신현지기자)
한 대형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방문자 명부를 작성하고있다(사진=신현지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늘(25일)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보다 113명 늘어난 1만 4092명이다.

신규 확진자 27명은 지역 발생이고, 86명은 해외유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서울 11명,  경기 11명, 부산 5명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또한 경기 포천 군부대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군부대 관련 확진자 발생은 마스크 미착용과 증상 중에 외부활동을 하는 등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당국은 군부대 코로나 진단검사 기간을 9월 둘째 주까지로 8주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상도 훈련병에서 장교와 부사관, 후보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 확진자 5명은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했던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로 방역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 선원에게서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유입은 이라크가 36명, 러시아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3명, 프랑스 2명, 탄자니아 1명, 알제리 2명, 인도 1명, 필리핀 5명, 일본 2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이라크 귀국 근로자와 부산항의 러시아 선원들의 영향인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호(PETR1)의 확진자 32명이 국내 입항 당시  승선검역 실시에서 모두 무증상이었으나, 지난 23일 해당 선박의 선박수리공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검사에서 확진됐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자료=질병관리본부)

이라크 관련 확진자 증가는 지난 24일 현지에 항공편 투입으로 우리 근로자 293명이 국내 이송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와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경우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추가로 생기지 않아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298명(치명률 2.11%)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9명으로 총 12,866명(91.3%)이 격리해제 되어, 현재 928명이 격리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7월 중순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따라 올해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상 시설은 수영장 뚝섬·광나루·여의도 등 3개소이며 물놀이장 난지·양화 2개소이다.

시는 당초 한강공원 내 수영장․물놀이장을 6월 26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19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장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앞서 5월 29일부터 휴관 중이던 한강 공원 내 서울생각마루, 서울함공원, 광진교8번가, 밤섬생태체험관 등 이용시설은 7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단 각 해당 시설은 ▴방역관리자 지정·운영 ▴전자명부 또는 방문기록부 작성 ▴발열 점검 의무화 ▴마스크 착용 ▴입장객 수 조정(30~50%)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신용목 본부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내린 결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시민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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