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안 숙박 ‘캠핑’ 관심도는 주춤…‘차박’이 캠핑 트렌드로 자리잡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차박’이 캠핑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차박’이 캠핑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차박’이 캠핑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텐트를 이용한 숙박 여행 중 ‘캠핑’과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도는 최근 꺾이고, ‘차박’ 정보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박’이란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을 뜻한다. 차만 있으면 어디서나 캠핑을 할 수 있고, 거창하게 장비를 마련하는 대신 최소한의 장비로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박’이 캠핑 트렌드가 되고 있다.

27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1월1일부터 7월25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이들 3개 키워드에 대한 총정보량(게시물 수=관심도)을 집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분석 결과 텐트를 이용한 숙박여행 중 여전히 ‘캠핑(백패킹 포함)’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백패킹’은 야영장비와 취사 장비를 등에 지고 도보로 이동하는 캠핑여행을 뜻한다.

분석 기간 ‘캠핑’ 정보량은 총 199만6600건으로 전체 87.22%를 차지했으며 ‘차박’은 17만8054건으로 7.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토캠핑’은 11만4484건 5.00%로 가장 비중이 낮았다.

7월 한 달 정보량은 6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증가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7월 한 달 정보량은 6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증가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들 3개 키워드의 월별 정보량을 살펴봤다.

‘캠핑’ 관심도는 1월 17만4124건 2월 16만9701건으로 겨울에는 각 20만건 미만이었으나 3월 24만9104건, 4월 32만4298건, 5월 36만9186건, 6월 37만825건으로 계속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7월 들어 꺾였다. 조사 기간이 25일로 다른 달보다 날짜수가 적긴 하지만 이달 들어 총 33만9362건으로 전월에 비해 3만1463건 8.48%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7월 한 달 정보량은 6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증가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오토캠핑’ 정보량 역시 1월과 2월엔 8000건대를 보인 후 3월 1만2571건, 4월 1만7231건 5월 2만1971건, 6월 2만3510으로 계속 증가하다 7월엔 2만1663건으로 전월비 1847건 7.86% 감소했다.

‘차박’의 경우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월 정보량이 1만건대를 보이다가 4월 2만6731건, 5월 3만2454건, 6월 3만4592건으로 늘었으며 날짜수가 적은 이달에도 3만6624건을 기록, 오히려 전월 비 2032건 5.87%건 늘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말엔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들어 ‘차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하면서 거리두기와 여행의 낭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차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빅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차박’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차 안에 누울 수 있는 평평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차 안을 침대처럼 평평하게 만드는 ‘평탄화 작업’이 필요하며 이 작업이 끝나면 트렁크에 연결하는 '도킹 텐트'를 이용, 차박을 할 수 있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타고 야영장으로 이동해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텐트에서 숙박하는 것을 말한다. ‘차박’은 차안에서 자지만 ‘오토캠핑’은 텐트에서 잠을 잔다는 점이 다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현숙 빅데이터분석보도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차박’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는 SUV 등 차량만 있다면 값비싼 캠핑 장비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낭만 여행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같은 풍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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