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부·장 유망기업 육성위해 펀드 조성
울산, 지역 창업기업 위해 스타트업 주간 진행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울산시)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울산시)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유망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울산은 지역 창업기업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내달 스타트업 주간을 진행한다.


@ 경기도, 1천억 규모 펀드 조성…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1천억원 규모의 ‘경기 기술독립 펀드’(가칭)를 조성한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포스트기술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경기도 소·부·장 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기술독립 펀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소재·부품·장비 개발 유망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 해당 분야 원천기술의 국산화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소재·부품·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내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 지원 정책이다.

기술 자립화를 위한 생산라인 증설, 신기술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했다.

펀드 규모는 약 1천억원이다. 경기도 50억원, 성장금융 300억원, 모태펀드 300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 각 90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60억원 등을 통해 조성된다.

펀드 운용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총괄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공동운용)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이들 회사는 오랜 경력의 ‘소·부·장’ 전문 벤처캐피털(VC) 회사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라는 펀드 조성 목적을 수월하게 달성할 것으로 경기도는 내다봤다.

협약에 따라 125억원 이상을 도내 유망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운용 기간은 9년 이내다.

경기도는 다음 달까지 조합원 모집, 조합규약 확정,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완료해 10월부터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와 협력해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 등을 진행, 소·부·장 기업이 펀드를 통해 원활하게 자금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협약기업들은 또, 투자기업 발굴, 기술 개발, 판로 확대와 경영 지원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은 물론,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 울산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내달 ‘스타트업 주간’ 진행

울산테크노파크는 지역 창업기업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트업 주간인 ‘2020 UTP Startup Week’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이 행사는 울산 창업기업을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U-hub)에서 열린다.

2019년 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함께 한 프랑스의 크리에이티브 밸리(Creative Valley)에서 이 행사를 수행한다.

유럽 시장의 사업 환경,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투자 유치 방안 등을 알려주는 등 창업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업기업은 이 프로그램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전방위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구성해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창업기업이 마주할 기회도 마련한다.

창업기업은 이 프로그램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길이 막힌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게 테크노파크 설명이다.

한편, 울산시는 심사를 통해 8개 기업을 올해 하반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난 24일 지정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공모에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 목적 실현 가능성, 기업의 건실성, 사회적기업 인증 가능성, 지속적 고용 창출 가능성 등을 심사했다.

지정된 예비사회적기업은 포유, 한국청소년상담사협동조합, 어울, 지구촌뚜벅이들, 감성쿡, 네모엘텍, 디아이, 한아름나눔사회적협동조합 등이다.

‘예비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 활동에 대한 수익 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수익 구조 등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하는 것으로, 향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예비사회적기업을 구·군별로 중구 2개소, 남구 2개소, 북구 3개소, 동구 1개소로 지정했다.

울산시는 예비사회적기업에 일자리 창출 사업과 사업 개발비 지원, 공공기관 우선 구매 등 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번에 지정된 기업을 포함하면 울산에는 총 156개(예비 65, 인증 91) 사회적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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