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생각보다 얌전했다...시설피해 550건 발생, "인명피해 없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제8호 태풍 바비가 물러나자 뒤이어 제 9호 태풍이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상청이 긴장하고 있다.

금요일(28일)인 오늘은 오전까지 곳곳에 비가 내리겠고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오전 6시 출근길 모습, 윤장섭 기자)
금요일(28일)인 오늘은 오전까지 곳곳에 비가 내리겠고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오전 6시 출근길 모습, 윤장섭 기자)

8월의 마지막 주말로 향하는 금요일(28일)인 오늘은 오전까지 곳곳에 비가 내리겠고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남서쪽에 위치한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남해안과 제주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서울과 경기 북부, 인천 등 수도권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내륙 곳곳에서도 대기가 불안정해 20~60㎜의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토요일(29일)인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 150mm 이상, 제주와 남해안에 최고 80mm, 그 밖의 지역에는 오늘 오전까지 5~40mm의 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강한 소낙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도로에서의 가시거리가 짧아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부탁했다.

비가 내리면서 습도도 높아 몸으로 느끼는 체감 온도는 예상 기온보다 1~2도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이 31도, 대전과 대구는 34도까지 오르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6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대전 26도, 대구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울릉도.독도 26도, 제주 27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30도, 춘천 31도, 강릉 34도, 대전 34도, 대구 34도, 전주 33도, 광주 32도, 부산 31도, 울릉도.독도 30도, 제주 33도로 에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과 '보통'이 에상된다. 다만 서해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한때 대기가 정체돼 나쁨을 보이다 곧 좋아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조금 높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먼바다 2~2.5m, 동해 먼바다 2.5m~3m,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인근 연안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들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높은 파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아울러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편 역대급 강풍을 몰고 왔던 제8호 태풍 '바비'이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과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발생 소식이 들리면서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말에 필리핀 해상에서 태풍이 발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열대저압부라고 발표했다. 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나 강도 등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이 태풍의 이름을 붙여 감시하기 위해서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17㎧ 이상의 열대저압부다. 현재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상하게 되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불리게 된다. 가능성을 두고 바라보고 있으며 일부 기상예보 시스템에서는 오는 9월2일 전후 열대저압부가 남해안을 덮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9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한 뒤 제10호 태풍이 발생하는 모습을 재현한 날씨 앱 ‘윈디’의 시뮬레이션 모습.
제9호 태풍 예상도

우리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의 열대저압부는 아직 발생시기와 강도 등에 크고 많은 변수와 변화가 있다"며 "태풍으로 발생된 후에 경로나 강도를 구체적으로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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