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VLCC 10척 수주…삼성중공업도 S-max 3척 계약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반가운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조선업체들이 잇달아 원유 운반선을 수주하며 올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수주 계약 규모는 9천857억 원으로 1조원에 달한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7척)과 현대삼호중공업(3척)에서 건조돼 2023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전 세계 VLCC 30척 가운데 21척 따내 70%의 수주율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85척을 수주함으로써 63억 달러 연간 수주 목표액의 57.3%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금까지 270여 척의 VLCC를 건조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동급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동급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또한 같은날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 운반선 3척을 총 1천946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3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S-Max 선박은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12만5천~20만t급 선박으로, 이번 계약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가 탑재돼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고,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등 연료 절감기술이 적용돼 운항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도 탑재해 선박의 안전 운항도 지원한다.

한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발주된 S-Max급 원유 운반선(셔틀탱커 포함) 총 26척 중 1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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