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과 호남, 제주와 울릉도·독도에 대설 특보...최대 15㎝ 눈
한파주의보 내일까지 이어지다 금요일 평년기온 회복

[중앙뉴스=윤장섭 기자]3한4온(三寒四溫)이라는 말이 무색해 졌다. 사흘째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월의 셋째주 수요일(16일)인 오늘은 중부와 전북, 경북 곳곳에 한파 특보와 함께, 서울 기온이 -12도, 철원은 -18.5도의 강력한 한파가 몰려왔다.

오늘은 중부와 전북, 경북 곳곳에 한파 특보와 함께, 서울 기온이 -12도, 철원은 -18.5도의 강력한 한파가 몰려왔다.(사진=중앙뉴스 DB)
오늘은 중부와 전북, 경북 곳곳에 한파 특보와 함께, 서울 기온이 -12도, 철원은 -18.5도의 강력한 한파가 몰려왔다.(사진=중앙뉴스 DB)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사흘째 이어지는 '최강 한파'는 이번 주 금요일(18일)에 가서야 누그러져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중부내륙과 전북동부내륙, 경북내륙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졌고, 한파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충북북부, 경북북부는 이른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한 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2~3도 더 낮겠다.

전국 곳곳에 한파가 몰려온 가운데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눈까지 내리고 있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 울릉도·독도에는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제주 산간과 울릉도 독도에 최고 15cm, 호남 서해안에는 최고 7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전했다.

그제와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18~-3도, 낮 최고기온은 –5~4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춘천 -17도, 강릉 -8도, 대전 -10도, 대구 -7도, 전주 -8도, 광주 -7도, 부산 -6도, 울릉도.독도 -7도, 제주 1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인천 -3도, 춘천 -2도, 강릉 1도, 대전 0도, 대구 1도, 전주 0도, 광주 1도, 부산 3도, 울릉도.독도 4도, 제주 6도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이른 아침 강원 철원은 -18도, 평창 -18도, 대관령은 -19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졌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공기의 질이 좋아 '좋음'을 보이겠다.

건조특보가 발효중이었던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북북동산지는 눈이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어느정도 해제됐으나 여전히 건조한 상태다. 그 밖의 지역도 눈과 비 소식으로 건조했던 대기는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내륙 지방은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의 건조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오늘도 서해안과 강원 산지, 경상 동해안, 제주도에 바람이 40~65㎞/h(11~17m/s) 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30~50㎞/h(7~13m/s)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농어촌 등지에서는 산불 등 화재에 대비해 각별히 불씨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고,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먼바다와 제주 남쪽 먼바다에 내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70㎞(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안가 연안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은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덧붙여서 기상청의 해상 날씨 예보를 시간시간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한파가 오래 지속되면 농어촌 지역에서 냉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며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에서도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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