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0일까지 연장...외환시장 안정화에 든든한 안전판 역할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글로벌 금융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했던 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당초 만료시기인 2021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더 연장됐다.

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당초 만료시기인 2021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더 연장됐다.(중앙뉴스 DB)
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당초 만료시기인 2021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더 연장됐다.(중앙뉴스 DB)

지난 3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각) 현행 통화스왑 계약(600억 달라 규모)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왑 규모(600억달러) 및 조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이번 연장은 지난 7월에 이은 두번째 조치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왑 계약 만료일(9월 30일)을 두 달 앞둔 지난 7월30일 한 차례 연장(2021년 3월 31일)에 나섰고, 이번이 두번째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왑 계약 만료일(9월 30일)을 두 달 앞둔 지난 7월30일, 한 차례 연장(2021년 3월 31일)에 나섰고, 이번이 두번째다.(사진=중앙뉴스 DB)
한은은 한미 통화스왑 계약 만료일(9월 30일)을 두 달 앞둔 지난 7월30일, 한 차례 연장(2021년 3월 31일)에 나섰고, 이번이 두번째다.(사진=중앙뉴스 DB)

한국은행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통화스왑 연장이 필요 하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음 체결했고 당시에도 6개월씩 두 차례에 걸쳐 연장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 재연장 된 한미 통화스왑 계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2배 확대된 수준”이다. 통화스왑은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 통화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계약이다. 통상 자금 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29일 한국은행은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실시 방안 및 일정을 발표하고 3월 31일부터 5월6일까지 총 6차례의 경쟁입찰을 거쳐 198억7200만달러의 자금"을 공급했다. 통화스왑 체결 이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도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한미 통화스왑 계약 발표가 나자 당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달러화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즉시 반응했다.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자 7월30일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을 전액 상환했다.

한국은행과 기재부는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곧바로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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