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당직 인선안 의결과 관련해 최고위는 당헌상 합의제가 아니라 의결제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반대하는 분들이 퇴장한 뒤에 5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안상수 대표 체제에서도 자신이 당직 인선에 불만이 있어 퇴장하고 난 뒤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의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당시 자신은 다음 날 단 한마디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과도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신임 김정권 사무총장은 친이, 친박이 아니고 청와대나 다른 외부 인사들의 영향도 받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라며, 사무총장 자리 하나 임명한 것을 갖고 당의 '사당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 대표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제1, 제2 사무부총장과 여의도 연구소장 등의 임명은 다른 최고위원들의 의사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친이(친이명박)계를 임명하면 ‘친이계 부활’이라고, 친박(친박근혜)계를 임명하면 ‘친박계 당 접수’라고 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사무총장을 지휘ㆍ감독하는데 외부 인사의 영향을 안받도록 김정권 사무총장을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당내 문제로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당 개혁도 진행해야 하고 민생개혁도 진행해야 하므로 오늘 이후 당직과 관련된 논쟁은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표가 지명하도록 돼있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는 사람은) 없고, 적절한 시간에 인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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