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학센터 등이 설치되는 해양치유센터와 대형 리조트 들어서”

원산안면대교 (사진=연합)
원산안면대교 (사진=연합)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충남 보령시 앞바다에 있는 ‘원산도’가 서해를 대표하는 관광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국도 77호선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영목항 구간(총연장 14.1㎞)이 관통하는 원산도에 해상케이블카와 대형 리조트, 해양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 도로 중 대천항∼원산도 구간 해저터널(8.0㎞·왕복 4차로)은 올해 말 완공된다. 앞서 해상교량(원산안면대교)으로 연결된 원산도∼안면도 영목항 구간(6.1㎞·왕복 3차로)은 2019년 12월 개통했다. 해저터널까지 뚫리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승용차 이동시간이 1시간 40분 걸리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된다.

또한 보령시는 원산도와 인근 고대도·삽시도를 잇는 3.4∼4㎞의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하고 최근 사업자를 공모했다. 이와 관련 보령시는 신청서를 제출한 2개 업체를 심사해 다음 달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실시설계와 시설물 설치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023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천30실 규모의 원산도 리조트 건립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인다. 보령시에 따르면, 사업 주체인 소노호텔&리조트(옛 대명리조트)는 원산도 리조트 밑그림을 시대 흐름에 맞게 반려동물, 자동차, 어린이 등 3개 공간으로 나눠 다시 그리고 있다. 보령시는 회사 측 의지가 강한 만큼 밑그림이 완성되면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령시가 해양치유산업 육성 방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해양치유센터도 원산도에 세워진다. ‘해양치유센터’에는 통합의학센터·해수스파센터·명상힐링센터·수치료센터 등을 설치하고, 주변에는 숙소와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원산도는 올해 말 완전 개통하는 국도 77호선 대천항∼영목항 구간 한복판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 리조트 건립도 추진돼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보령시는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포함된 원산도 일대 7만㎡ 마리나항만을 조성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 선정을 준비 중이다. 

한편, 충남도도 원산도 내 도유림 33㏊에 내년 말까지 101억원을 들여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자연휴양림에는 통나무집 형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세워지고, 주변 풍광과 어울리는 산책로도 개설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해 말 대천항∼원산도 구간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원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며 “원산도가 서해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시대 흐름에 맞는 관광시설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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