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월1일부터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대책 본격추진'

市, 소방재난본부는 4월부터 5월 말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사진=서울시)
市, 소방재난본부는 4월부터 5월 말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산을 찾는 등산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족 추락사고 등 산악사고도 33%나 증가했다.

이에 소방재난본부는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예년에 비해 봄철 산행 인구가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며,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총4389건으로 ’18년 1332건, ’19년 1312건, ’20년 1745건이다.  지난해 산악 구조활동이 433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33%가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068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일반조난 649건, 개인질환 238건 등 순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산행 전 평소 복용하는 약을 지참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악별로는 북한산이 1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산 659건, 도봉산 447건, 수락산 159건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577명, 40대 379명, 20대 360명, 70대 293명 등의 순이었다. 5‧60대가 전체 구조인원의 47.7%를 차지했다.

구조인원은 ’18년 966명, ’19년 887명, ’20년 1090명이며 지난해의 경우 일일 평균 4.8건 출동하여 약 3명씩을 구조했다. 요일별 구조인원은 일요일이 8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 705명, 수요일 343명 등의 순이었다.

구조인원의 51.8%는 주말에 발생했으며, 주말 1일 평균 구조인원은 평일보다 2.7배 가량 많았다. 또한 최근 3년간 소방헬기가 출동한 산악사고는 총 708건으로 연평균 236건을 출동해 약 202명을 구조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산악구조 활동 및 구조 인원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산행 인구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사전 산행 계획을 세우고 산행에 맞는 등산화와 의상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위험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용 119신고앱 설치와 사용법 등을 익혀둘 것도 덧붙였다.

참고로 119신고앱은 각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자신의 위치를 GPS시스템으로 필요한 정보와 함께 신고해주는 기능이 있는 어플이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5월 말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통해▸산악 응급구조함・긴급구조 위치표지판 점검 ▸낙석사고 및 고립사고 대비 구조훈련 ▸한 발 빠른 산악사고 대응시스템 운영 ▸산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봄철 산행 인구가 몰리는 북한산 등 10개산 50개소의 응급구조함에 응급약품을 보충하고 20개산 566개소의 산악위치표지판을 정비해 봄철 본격적인 산행 인구의 증가에 대비한다. 조난이나 낙석 등으로 인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산악구조훈련도 실시한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로 도심에서 가까운 산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한 봄철 산행을 위해 산악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