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할머니와 연하 할아버지의 시공간 초월한 판타지 소개팅"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의 다섯 가지 에피소드"
"세상의 모든 신박한 캐릭터가 여기로 모였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대학로 연극 무대가 코로나19로 점점 축소되는 분위기다. 일부 극단들이 대학로 무대를 굳건히 지켜내며 신작을 발표하기도 하고 기존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함께 하고는 있지만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을 버텨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성아트홀(극장장 김병찬)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일상 속에서의 당신의 사랑을 찾아보기 위한 따듯한 연극 한편을 무대"에 올린다.(사진=한성아트홀)
한성아트홀(극장장 김병찬)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일상 속에서의 당신의 사랑을 찾아보기 위한 따듯한 연극 한편을 무대"에 올린다.(사진=한성아트홀)

연극인들의 고향인 대학로 무대가 예전과 같이 불야성을 이루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극단들은 오늘도 어려운 가운데 연극 한편을 올리기 위해 무대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4월, 한성아트홀(극장장 김병찬)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일상 속에서의 당신의 사랑을 찾아보기 위한 따듯한 연극 한편을 무대"에 올린다. 바로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다.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는 어쩌면 나의 가족일 수도 있고, 내 이웃이나 내가 사랑하는 연인의 가족일 수도 있는 우리 모두의 할머니가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저승으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3대에 걸친 자신의 가족 구성원들의 아름답고 소중했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이야기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의 치매라는 소재는 이 작품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의 할머니가 자식과 손자들에게 쏟았던 한없이 큰 사랑과 본인의 삶에서 비롯된 지혜와 교훈들이 어떻게 현재 그들의 삶을 이끄는 자양분으로 자리하고 있는지를 바라 보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현 시대에 살짝 뒤틀리게 변질 되었다고 느껴지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존재와 그들의 가치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 즉 사랑이라는 절대적 고리의 중요함을 깊이 있게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을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를 통해 느껴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석 연출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서 점점 옅어져 가는 가족이라는 근원적 가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재무장하고 강하게 결속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아마 우리 모두의 삶이 조금은 덜 외롭고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의 다섯 가지 에피소드"

공연의 특징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의 다섯 가지 에피소드"다. 설레임 가득한 만남을 기다리는 10대들의 이야기부터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지는 낯선 할머니와 젊은 새댁의 기묘한 데이트, 등 순수함과 엉뚱함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를 가진 노처녀 노총각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소개팅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 그리고 함박 웃음을 쏟아내게 한다.

대학교 MT 날 좋아하던 남자 선배를 쫓아 밖으로 나온 한 후배의 풋풋한 고백 타임, 저승에서의 소개팅을 통해 만나게 된 한 할머니와 엉뚱한 매력의 한 할아버지가 펼치는 시공간 초월 저승 판타지까지...이 모든 이야기는 기억을 잃어가는 '하숙련' 할머니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모두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결국 '하숙련' 할머니의 인생과 짙게 연결 되어있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옴니버스를 가장한 하나의 장편 드라마다.

연극 ‘헬로우 미스미스터’의 연출을 맡은 김종석은 이번 연극을 통해 가족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우와 작가, 연출과 감독 모두가 최선을 다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세상의 모든 신박한 캐릭터가 여기로 모였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연령이 10대에서 80대를 아우른다. 전 세대의 다양한 연령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사랑이야기들과 엉뚱한 캐릭터와 기상천외한 상황이 주는 기분 좋은 웃음을 통해 온 가족이 서로를 공감할 수 있게 되는 판타지의 순간을 기대해 보며, 에피소드 속에서 여러 캐릭터들을 소화해내는 1인 다역 배우들의 열연으로 깊은 공감과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스페셜 캐스트 성병숙, 리우진 합류"

다양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기로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성병숙(사진=한성아트홀)
다양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기로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성병숙(사진=한성아트홀)

1977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하여 드라마 △'미생', △'연애의 발견', △'별에서 온 그대'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히말라야', 연극 △'여자만세', △'테너를 빌려줘' 등 공연계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와 깊이 있는 연기로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배우 성병숙과, 드리마 △'빈센조'의 적하 스님으로 출연하며 반전매력을 선보여 뜨겁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리우진 배우가 스페셜 캐스트로 참여한다.

엉뚱하고 독특한 컨셉의 작품의 성향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매력과 동시에 깊이 있는 울림의 연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를 원했던 김종석 연출이 오랜 시간 러브콜을 보낸 끝에 이런 환상의 캐스팅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

젊고 개성이 넘치는 젊은 배우들과 스페셜 캐스트로 출연하게 된 하숙련 역의 성병숙과 방국봉 역의 리우진 배우의 세대를 넘나드는 호흡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개성이 넘치는 배우들은 △구옥분, △김은지, △하성훈, △고동균, △정현진, △김수현, △채종국, △노수빈 등이다.

개성이 넘치는 배우 구옥분(사진=한성아트홀)
개성이 넘치는 배우 구옥분(사진=한성아트홀)

한편 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는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2021년 5월 7일(금요일)부터 5월 23일(일요일)진행된다. 예술감독은 한성아트홀 김병찬 극장장이, 연출과 작은 김종석이 맡았다.

김종석 연출은 공연 창작단체인 '어드벤쳐프로젝트'의 대표로 '헬로우 미스미스터', '더가이즈', '버킷리스트', '관계정리' 외 다수의 작품 연출을 맡았다. 2014년 경북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10분 희곡 페스티벌에 당선 됐다.

김종석 연출은 연극 '행복', '위대하신 브라운', '오이디푸스', '인터뷰', '도둑일기' 외에도 5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에는 '아티스트', '서부전선', '어느 날', '첫사랑', '세상의 끝', '미나 문방구', '도둑들' 외에도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2015년 창단된 공연단체 '어드벤쳐프로젝트'는 현재 ▲'더가이즈', ▲'헬로우 미스 미스터', ▲'버킷리스트' 등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제작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종석 대표는 연기, 작가, 연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석 대표는 현재 공연 예정인 '헬로우 미스 미스터'를 뮤지컬로 각색해 대학로 최초로 퍼펫 뮤지컬(Love is you)를 준비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올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공연예술만이 가진 공감과 즐거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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