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10만 회원 대상 설문조사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오는 26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 마니아 95.8%가 윤여정을 유력한 수상자로 내다봤다. OTT 통합검색과 영화 드라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노라이츠에서 10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예측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배우 윤여정이 후보 지명된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95.8%의 득표율로 ‘미나리’의 윤여정이 압도적 예측 우위를 차지했다. 2위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2.2%)으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1.9%)에 근소하게 앞섰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미국 백인 여성의 '길 위의 삶'을 다룬 ‘노매드랜드’(61.1%)가 과반의 지지를 받았으며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더 파더’(16.7%)와 ‘미나리’(13.13%)가 그 뒤를 이었다.
감독상 부문에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베이징 출신의 중국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61.5%)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맹크’ 데이빗 핀처(16.7%)와 ‘미나리’의 정이삭(15.5%) 감독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력이 반영된 결과로 키노라이츠는 분석했다.
주연상 부문에는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46.2%)와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58.2%),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아(62.6%)가 영화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았다.
각본상은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뉴스룸’의 아론 소킨이 집필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35.5%)의 뒤를 ‘미나리’(24.7%)와 ‘프라미싱 영 우먼’(23.7%)이 근소하게 따라잡았고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15.1%)도 적지 않은 표를 얻었다.
음악상에는 디즈니의 ‘소울’(79.8%)이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8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영화, 영화인을 기준으로 수상이 예상되는 작품과 인물에 한 개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이었다.
앞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난 13일 미국 LA로 갔다. 배우 한예리 역시 지난 20일 출국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여정은 극에서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했다. 영화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100여 개가 넘는 상을 받았고 이 중 30여 개를 윤여정이 받으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5시(미국 서부시간 기준), 한국 시각으로는 26일 오전 9시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과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