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게 5=0 대승을 거두고 조 선두를 지켰다.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2차 예선 4차전 맞대결에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손흥민과 황의조 등 주전들의 활략속에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승 1무(승점10, 득실+15)가 되며 H조 선두를 지켰다.

첫골은 황의조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9분,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어 추가골을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대표팀의 주장인 손홍민과 권창훈등이 계속해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몰아쳤지만 골망을 흔드리 못하다 전반 추가시간 권창훈이 때린 슈팅이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남태희가 문전 쇄도해 2대 0을 만들었다.

전반전을 2-0으로 끝낸 대표팀은 후반에 들어 더욱 거세게 투르크메니스탄을 몰아부쳤다. 후반 11분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찬 공을 김영권 3번째 골로 만들었고, 후반 17분에는 권창훈이 잇달아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은 후반 27분에 황의조가 상대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며 5-0완승을 거두었다. 황의조는 벤투호에서만 13번째 골을 넣으며 여전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준비했던 전술과 우리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해주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했다.

이날 4-3-3 전술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권창훈의 득점 등 우리 대표팀의 5-0완승에 도우미 역활로 주장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2년 만의 재격돌에서 다섯 골 차 대승으로 3승 1무 승점 10을 기록한 대표팀은 2위 레바논에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투르크메니스탄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리랑카에 3-2로 이긴 레바논(승점10, 득실+5)이 한국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레바논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한국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이미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된 스리랑카를 상대로 5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