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르랩, “반신욕 적정한 온도와 시간·입욕제 성분 따져야 효과”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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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건조해진 실내 공기로 인해 피부 주름과 트러블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몸이 나른하고 피로해지며 손발이 붓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등 냉방병을 경험하는 사례도 늘었다.

이 경우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 겉옷을 챙겨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따른다. 또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을 위해 반신욕 효과를 기대해보는 것도 좋다고 권유한다.

(주)에이르랩 피부과학 연구소가 반신욕의 효과와 건강한 반신욕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에이르랩 연구소에 따르면, 반신욕이란 몸에 절반만 물에 담근다는 뜻으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물에 가슴 아래 부분만 20∼30분간 담그는 것으로 어깨와 팔 부분은 물속에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상반신은 물에 담그지 않기 때문에, 반신욕을 하면 땀은 나지만 상기되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 정도가 좋으며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하다. 특히 물의 온도가 38℃에서의 반신욕은 심장운동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혈압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혈류량도 증가한다. 

상체가 춥다면 수건을 걸쳐도 괜찮지만, 몸의 체온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20~30초간 어깨까지 담그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반신욕 후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체온 유지와 관련해서 중요한 주의사항이다. 

△반신욕, 스트레스 완화 이외에도 다양한 효과 많아

반신욕은 몸의 체온조절 기능을 촉진시켜 자율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또한 신체 세척에도 효과적인데 피부 속 모공 등에 들어 있는 노폐물 등을 땀과 피지를 통해 함께 배출하여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반신욕은 인체의 냉한 부위를 제거하여 내장에 있는 독소들을 배출시켜 대사능력을 높이고 인슐린 등 혈당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반신욕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관에 더 많은 혈액공급이 필요하게 되고 이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게 하여 백혈구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배쓰밤, 거품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냐

반신욕을 할 때 풍성한 거품과 향을 위해 버블바나 배쓰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품이 많이 생성된다고 해서 좋은 상품인 것은 아니다. 거품을 내기 위해 계면활성제성분 중 하나인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나 SLES(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가 많이 사용되는데 SLES 합성 과정에서 독성물질인 1,4-다이옥세인가 생성되고 체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영유아가 사용할 경우에는 거품은 조금 덜 나더라도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내용 에이르랩 피부과학 연구소 소장은 “반신욕을 할 경우 적정한 온도와 시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신욕에 자주 이용되는 배쓰밤이나 버블바를 선택할 때도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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