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8월 경매 낙찰률 87%, 낙찰총액 91억원

김환기의 1966년에 제작된 뉴욕 시대 작품 '8-VIII-66' (사진=케이옥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우환의 2012년작 'Dialouge'가 케이옥션 경매에 올라 다시 한번 인기를 입증했다.  경매에 최초로 출품된 김환기의 일본 유학시절 작품 ‘무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케이옥션은 8월 경매가 낙찰률 87%, 낙찰 총액 90억 7730만 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진행된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이우환의 2012년작 ‘Dialogue’로 5억 원에 경매에 올라 서면, 현장, 전화 그리고 온라인의 열띤 경합 끝에 7억 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작품 ‘대화’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더욱 간결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며 캔버스와 관람자, 그리고 공간의 대화를 더욱 밀접하게 한다. 이우환은 지난 24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1984년작 '동풍(East winds)'이 31억원에 낙찰돼 국내 생존 작가 최초로 30억원을 넘어섰다.

경매에 최초로 출품된 김환기의 일본 유학시절 작품 ‘무제’(1936년)는 2억에 낙찰되었다. 무제는 1999년 '김환기 25주기 추모전'에 나온 이후 처음 공개됐다. 이날 김환기의 작품은 총 5점이 경매에 올라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김환기 작품 중 가장 고가에 낙찰된, 1966년 에 제작된 뉴욕 시대 작품 ‘8-VIII-66’은 높은 추정가인 4억 5000만 원을 넘는 5억 1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코튼에 유채로 그린 작품으로, 혁신적인 조형 실험을 통해 구상에서 추상으로 전개되는 상징적이며 절제된 조형 언어로 함축된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종현의 '접합 96-101'은 경합 끝에 4억 1000만 원,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은 3억 1000만 원, 김종학의 '설악 풍경'은 1억 6000만 원, 이건용의 'bodyscape 76-1-2017'는 9500만 원, ‘숯의 화가’ 이배의 '불로부터'는 9000만 원, 이강소의 'an island-06030'는 8500만 원, 김태호의 '내재율 2008-47'은 1억 25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외에도 ‘달 항아리’ 작가로 불리는 최영욱의 ‘Karma’ 시리즈 2점은 모두3300만 원에, 정영주의 산동네 시리즈 작품도 각각 5200만 원과 6600만 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해외 작품에 대한 경합도 이어졌다. 사람의 눈에 착시 효과를 일으켜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추상미술의 대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작품 ‘Untitled’과 ‘Trois Carré(빨간색이 있는 세 개의 사각형)은 각각 2억 원과 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문에 출품된 18세기에 제작된 ‘정상기식 동국지도(鄭尙驥式 東國地圖)’도 45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경합 끝에 7200만 원에 새 주인의 품을 찾았다.

케이옥션 손이천 경매사는 “이번 경매에서 경매 시작가 대비 낙찰금액이 121%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며“ 약 3시간 30분 간 이어진 경매에서 대부분의 작품이 경합 끝에 낙찰되었고, 이런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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