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이 4파전으로 재편됐다.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무난히 4강 문턱을 넘었다. 마지막 1장의 티켓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차지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예비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탈락했다. 이번 컷오프엔 일반국민 여론조사 70%, 당원 투표 30%씩 반영됐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화천대유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부패와 독선이 만연해 국민의 분노와 절규가 치솟고 있다”며 “4명의 후보는 나라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공개에 부쳐졌다. 컷오프 결과 확인도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
정 위원장과 한기호 사무총장, 성일종 선관위원을 비롯한 극소수 당직자만 결과를 확인했고 관련 서류는 즉각 파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추측성 수치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당원 투표의 투표율이 49.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당심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한 달간 토론회 등의 경선 일정을 거쳐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7차례 권역별 순회토론, 3차례 1대1 맞수토론이 진행된다.
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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