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는 해넘이와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를 남도에서.’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을 보내고 기축년을 맞이하는 다채로운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남도의 해맞이는 여수향일암과 해남 땅끝이 최고 명소로 꼽아 왔다. 이외에도 해남 달마산의 도솔봉에서의 해맞이는 완도 청해진일대의 올망졸망 이어진 섬사이로 솟아오르는 붉은 햇살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안의 도리포는 함평만의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고, 고흥반도에서 다리를 두 번 건너 외나로도에 이르러 봉래면으로 향하면 하반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의 일출이 장엄하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주변경관이 장관이다. 지리산 노고단의 일출도 유명하다.

◇목포서 배타고 떠나는 선상 해맞이축제

로데오거리 송년 페스티벌과 연계해 연말연시 목포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에게 추억거리를 제공, 송년의 아쉬움을 새해의 희망으로 담는 감동의 축제를 연출한다.

해맞이 축제는 1월 1일 퀸메리호로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3천여명의 관광객과 시민을 태우고 국제여객선터미널 선착장에서 삼호현대조선소 앞바다까지 왕복, 해군 군악대의 해맞이 풍물과 모듬북 공연, 군악대연주 함께 새해 일출을 감상하면서 새해 소망을 다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퀸메리호 승선요금은 1인당 1만2천원

문의) 씨월드고속카페리 1577-3567,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270-8440

◇여수 제13회 향일암 일출제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여수 향일암에서는 ‘새빛! 새희망! 새해맞이!’라는 주제로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에서 제13회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향일암 일출제에는 명인열전, 2012 엑스포 유치성공 불꽃쇼, 향일암 음악회, 갓김치 체험장, 먹거리 장터, 소망 촛불 릴레이 등 부대행사도 곁들여지며 돌산청사에서 국립공원주차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문의)여수시청 관광문화과 061-690-2042

◇고흥 2009년 남열 해넘이 해맞이 행사

2009년 1월 1일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남열 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해맞이 행사는 해변 영화상영과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일출감상, 어선불꽃놀이, 해오름 카운트다운, 우주 풍등 날리기, 7080 라이브 공연 등이 준비돼 있으며 부대행사로 캠프파이어장을 운영하고 2천개의 소망풍선과 떡국, 유자차 및 석류차가 준비돼 있다.

문의)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258

◇해남 제12회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 마을에서 3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 해넘이 행사로 해넘이제, 땅끝 가요콘서트, 줄굿 참여체험, 함께 뛰어보는 강강술래, 한해의 아쉬움을 접고 새해를 기원하는 촛불의식, 달집태우기가 준비돼 있다.

해맞이 행사는 새해 1월 1일 여명의 북소리, 띠배띄우기, 소망연날리기가 펼쳐지며 이날 오전 7시 땅끝을 출발해 횡간도와 노화도 사이에서 선상해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로는 소망등달기, 소망탑쌓기, 소망담은 우체통, 굴구이, 떡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됐으며, 전국 대학생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토순례희망단 발대식도 갖는다.

문의)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229

◇영암 2009 영암호 해맞이 축제

기축(己丑)년 새해를 맞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호텔현대 야외광장에서‘2009 영암호 해맞이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희망찬 기축(己丑)년 새해 여명의 북소리와 함께 활기찬 영암호에서 일반 관광객, 관내 기관단체장, 향우회,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행사로 새해 꿈과 소망을 기원하는 뜻 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맞이 축제는 50리 물길 영암호의 아름다운 일출을 배경으로 독특한 축제로 개최된다. 주요 내용은 새해소망 기원 대북울림, 해맞이, 소망떡국 나눠먹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부대행사로는 영암관광 사진전, 새해엽서 보내기, 신년 소원지 쓰기, 모닥불 피우기, 경비행기 축하비행 및 폭죽공연, 고구마 구워먹기 체험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41

◇완도 2008 해넘이 2009 해맞이 축제

완도에서는 31일 오전 10시부터 드라마 해신 청해 포구 세트장과 2008 해넘이 축제가, 1월 1일 오전 6시부터는 화흥포항 청해진카페리 선상에서 2009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넘이 행사는 청해수군임무 교대식, 송년 음악회, 해넘이 기원제, 레이져 쇼, 불꽃놀이 등이 준비됐다.

청해진 카페리호 선상 해맞이 행사는 오전 6시 30분 화흥포항을 출발해 소안, 횡간도 사자바위 해상에서 일출 관망 및 소원성취 풍선날리기, 전복죽 나눔과 다도해의 소안도, 보길도, 노화도 등 섬기행으로 진행된다. 참가인원은 1천500명이고 참가비는 대인 3만원, 소인 2만원이다.

문의)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50-5421

◇진도 보내는 아쉬움, 다가오는 설레임이 가득한 해넘이·해맞이 행사

31일 오후 3시 40분부터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된 해넘이의 으뜸 ‘세방낙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에서 해넘이 행사가 진도북놀이, 트럼펫 연주, 강강술래 등 민속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투명한 속내를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 일몰의 설레임이 이번 해넘이 행사에서는 모두의 바람처럼 환하게 비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기축년 2009년을 시작하는 해맞이 행사가 진도를 대표하는 의신면 첨찰산과 임회면 오봉산, 조도면 하도도 등대에서 펼쳐진다.

첨찰산 해맞이 행사는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불고기 시식과 구기자차 무료시음 제공으로 진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예향의 고장 진도의 따뜻한 인심을 전달한다.

의신면 수품리 남망산과 임회면 오봉산 해맞이 행사는 진도의 특산물인 전복으로 떡국을 만들어 제공하고, 진도 특산품인 울금과 구기자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 진도 특산품과 관광 진도를 알릴 계획이다.

문의)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3131

◇가는 해, 오는 해, 남도의 일몰·일출여행지 각광

전남도내에는 이외에도 조용하게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장소가 많다.

영광백수해안에서 목포까지 운치있는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서해안 일몰감상에 최적지다. 이 곳 백수해안도로 동백마을에서 칠산 앞바다로 지는 해를 볼 수 있고, 함평 돌머리에선 해제반도로 지는 해넘이를, 무안 도리포에선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신안지도와 증도 방축리 해안에서 서해로 지는 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엄한 해넘이로 손꼽힌다. 목포에서는 유달산 일등바위에 올라 고하도와 외달도 사이의 바다를 황금빛으로 채색하는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전남은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녹색의 땅고 드넓은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를 품고 있어 환상적인 낙조를 바라보며 한해 결산을 하고, 새해 일출을 감상하며 소망을 기원하기 좋은 곳”이라며 “희망을 염원하는 새해맞이와 함께 따뜻한 정도 덤으로 받아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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