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광장’을 연출한 김종진 감독이 고교 동창인 ‘써니’의 강형철 감독에 대한 우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여성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성공한 CEO로 유명한 그는 월간 ‘모플’ 9월호 인터뷰에서 최근 영화 ‘써니’로 700만 관객을 모으며 ‘과속스캔들’에 이어 2연타 흥행을 날린 고교동창 강형철 감독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학교 때부터 튀지 않고 조용한 편이었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나름의 섬세한 영화적 감각 또한 뛰어난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영화 ‘써니’가 700만 까지 갈 줄은 몰랐다는 그는 “영화계를 오랜 시간 떠나 있어 감각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조폭 마누라, 위대한 유산의 연출부를 거쳐, 2007년 임창정, 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으로 데뷔한 김종진 감독은 ‘만남의 광장’ 이후 잠시 충무로를 떠나 현재는 여성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패션사업을 하고 있다. 평소 관심있던 패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1년 반만에 직원 30명, 연 매출 200억의 대박 쇼핑몰로 키워낸 그는 사업가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분간은 의류사업에 집중하며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는 “4, 5년 뒤에는 다시 충무로로 복귀해 친구 강형철 감독과 박스오피스에서 나란히 1, 2위를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같은 제주 출신의 고교 동창인 김종진, 강형철 두 감독이 펼칠 선의의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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