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려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가족과 함께 도심 속 공연장을 찾아가 공연을 즐기며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 것이 어떨까?

8월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진짜 재미있는 국악’은 국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컨셉으로 5일간 진행된다. 17일과 18일은 공명이 출연하여 창작 국악을 선보이며, 19일부터 21일까지는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 소리꾼 남상일, 뮤지컬 배우 이연경이 서울시청년예술단과 함께 클래식, 뮤지컬, 판소리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진행은 개그맨 오정태, 김완기, 신동수가 번갈아가며 맡아 아이들도 더욱 친근하게 국악을 즐길 수 있다.

8월 20일, 21일에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수박프로젝트는 김용배와 이원국이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과 발레에 대한 이해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피아니스트 김용배(現추계예술대학 교수)가 진행하는 ‘김용배의 골라 듣는 청소년 음악회’는 4가지 테마로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며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사계절을 주제로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계>’를 함께 듣게 된다. 같은 날 퍼포먼스홀에서는 유명한 클래식 발레작품을 이원국 단장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이원국의 발레! 발레!’는 유명한 작품들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모아 갈라 형식으로 공연한다. 특히 발레리노 이원국 단장이 직접 동작도 선보여 더욱 쉽게 발레를 이해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발레리나, 발레리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광화문 문화마당은 월드뮤직을 컨셉으로 매일매일 다른 뮤지션과 무용가들이 릴레이로 공연을 펼친다. 8월 말까지 평일 저녁 8시에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재즈, 보사노바, 힙합, 레게, 맘보 등 다양한 세계음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무대 뒤편에 위치한 광화문광장에서도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 직장인들이 잠시 짬을 내어 즐기기 좋다.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야외축제 ‘광화문 문화마당’은 비가 오지 않는 평일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02-399-1114.

브로드웨이 최고의 창작팀이 선보이는 <폴링포이브>도 여름에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국내에서 1,200회 이상 공연하고 50만 관객이 관람한 <아이러브유>와 최고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손꼽히는 <올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창세기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SONY, 유니버셜, 디즈니, EMI의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유명한 브릿 사이먼(Bret Simmons)이 음악을 작곡해 뮤지컬 넘버의 완성도도 높다. 티켓가격은 3만원~7만원이며, 오는 7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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